한국자산신탁 상장…"흥행요소는 리츠시장·계열사 시너지" 1위사 한국토지신탁에 비해 밸류 과대평가 지적과 함께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우려도 상존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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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기준 부동산신탁업게 2위업체인 한국자산신탁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부동산신탁회사란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을 위임받아 개발과 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기업을 말하며, 정부 인가가 필요한 금융투자업으로 현재 11개사가 과점 중인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국자산신탁 상장을 계기로 향후 리츠와 자산관리,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확인될 경우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업종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의 흐름이 공모(IPO) 시장을 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국자산신탁의 상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부동산신탁회사로 신탁법에 따른 부동산 신탁업 및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자산관리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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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4억원의 영업이익에 3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공모가 상단(주당1만300원) 기준 시가총액은 8755억원으로 2016년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이 13.86배에 달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고 신규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국자산신탁의 신탁 수수료 수주액은 지난 2014년 884억원에서 2015년 172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폭증했고, 올해에도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수수료 매출 역시 지난 2014년 509억원, 2015년 656억원, 2016년 96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실적 상승세는 국내 부동산 신탁시장 폭발적인 확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10년 2000억원에 불과했던 부동산 신탁시장 규모는 불과 5년만에 8600억원대로 커졌다. 지난해 차입형토지신탁도 4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1개사 체제의 국내 신탁시장은 주요 3사가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47%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한국토지신탁 23%, 한국자산신탁 15%, 대한토지신탁 9% 순이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의 사업별 영업수익 비중은 관리형 50%, 차입형 40%, 기타 10%이며 향후 차입형신탁 비중이 6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회사 MDM그룹(시행/분양컨설팅)으로 편입됨에 따라 한국자산캐피탈(신탁유동화 대출), 한국자산에셋운용(브릿지론/펀드) 등 금융수직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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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의 최대 경쟁력은 계열사간의 시너지 가능성이다. 문주현 회장이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다, 여신전문 금융기관인 한국자산캐피탈, 부동산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까지 수직 계열화돼 있어 부동산 금융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개발신탁 수탁고는 한국자산신탁이 14조5369억원으로, 경쟁사 한국토지신탁(4조9486억원) 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신규수주는 모기업 엠디엠의 사업 확대와 위탁 증가로 전체 수수료 중 계열사 비중이 지난해 4%에서 올해 2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를 통해 올 1분기만 509억원을 수주하는 등 앞으로도 안정적 수주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신탁 회계처리에 따라 향후 3-4년 동안은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배당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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