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정부가 리츠산업 활성화!,?. ‘리츠’, 맥 못추는 ‘주가. 8개상장증,5개는폐지..현물출자할 때 과세이연도 리츠매각이익실현까지 이연해야, ’

Bonjour Kwon 2016. 8. 3. 08:41

2016-08-03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들이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가 리츠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호재 부족으로 리츠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리츠는 총 3개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8개와 7개였지만, 코크렙제8호위탁관리리츠 등 5개 리츠가 상장폐지되면서 줄어들었다.

 

3개 리츠마저 주식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광희리츠’(2011년 7월 상장) 주가는 6500원대에서 형성됐다. 지난 1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월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고 600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트러스제7호’와 ‘케이탑리츠’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트러스제7호의 주가는 하향 곡선이다. 올해 4000원으로 시작한 트러스제7호의 현 주가는 3000원대 초반이다. 지난 7개월 새 25% 정도 빠졌다.

 

유통주식 수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주식을 분할한 케이탑리츠의 현 주가는 연중 최고치 대비 30% 이상 떨어진 1500원대다. 아울러 이들 3개 리츠의 거래량도 감소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리츠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리츠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책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이다.

 

개정안은 국내 법인이 상장 리츠에 토지나 건물을 현물출자할 때 과세를 이연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면 양도세를 낼 필요가 없는데, 굳이 현물출자해서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게 리츠업계의 주장이다. 때문에 업계는 현물출자한 기업이 리츠 주식을 매각해서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과세를 미뤄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리츠 상장요건 완화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랜드리츠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상장요건 완화 발표 전부터 증시 입성을 준비해왔던 리츠들이다. 발표 후 새롭게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투자 범위 확대처럼 리츠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남영기자 hi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