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9-08 17:36:37 | 수정 2016-09-09 02:52:19 | 지면정보 2016-09-09 A20면
엉성한 인사 관리에 핵심 인력 줄줄이 이탈
기관 평가등급도 하락
◆이직 실태 얼마나 심각하길래…
7일 기업정보서비스업체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떠난 직원은 31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7월 말 기준 253명)의 12.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퇴사율은 각각 3%, 6%에 그쳤다. 운용업계는 조홍래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초 이후 약 50명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추산한다.
Getty Images Bank
이 밖에 상당수 젊은 매니저와 리서치 인력들도 국민연금·삼성·KB·키움투자자산운용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력 이탈을 근거로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은 7월 말 한투운용 등급을 최고등급(AA+)에서 AA등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운용역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상품심사 등 지원부서 인력 유출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최근 자문사가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한투운용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왜 줄줄이 보따리 싸나
이 회사는 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회사인 한국투자신탁이 전신이다. 지금도 운용사 연기금 등의 CIO에 한투운용(옛 신탁) 출신이 많아 ‘CIO 양성소’ ‘인재의 요람’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투자신탁 출신인 한 인사는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고 도제식 시스템이 정립돼 펀드매니저 교육이 발달한 조직”이라며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공무원 조직 같은 분위기라는 단점과 사람을 아낀다는 장점이 뚜렷한 회사였지만 지금은 사람을 비용으로 대하는 조직 문화가 자라나면서 단점만 남고 장점은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이현진/김우섭 기자 apple@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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