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0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사들인 국외 부동산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해지는 저금리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국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증권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복지부 빌딩(약 2000억원)을 시작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약 1000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국세청 빌딩(약 4400억원), 벨기에 브뤼셀 아스트로타워(약 2300억원), 프랑스 파리 노바티스 빌딩(약 4800억원) 등 총 5개 국외 부동산을 잇달아 매입했다. 5곳 매입 규모는 무려 1조45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국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투자 규모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국외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우량 국외 부동산을 매입한 뒤 이 지분을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에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연초에는 투자금융(IB)그룹을 신설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인 김성환 전무를 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이후 IB그룹은 부동산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국외 유수의 부동산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국외 부동산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덕분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서도 한국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반면 부동산 원자재 등과 같은 대체투자 상품은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외뿐 아니라 국내 부동산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해 최대 매물인 경기 안양 평촌신도시에 위치한 복합쇼핑센터 'G스퀘어'를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약 9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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