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따라 부동산펀드는 미세조정이나 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떨어질 것”
2016-10-11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9월말 기준으로 순자산 4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를 기점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은 11일 “금리인상에 따라 부동산펀드는 미세조정이나 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요국의 시중금리 상승 기대감 때문에 부동산 펀드에서 자금이 4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론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 부동산 등 위험자산의 가치가 떨어진다. 때문에 실물자산이나 부동산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식을 담고 있는 부동산펀드에도 악재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부동산시장도 금리와 상관관계가 밀접하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금리인하 하방경직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당장 오는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국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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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의 수급 우려상황에서 금리까지 우호적이지 않으면 시장 방향성 면에서 부동산펀드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될지는 불확실하며, 유보적으로 보면서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펀드는 일반 주식·채권형 펀드와 달리 가치평가 주기가 길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률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한국펀드평가의 한 연구원은 “부동산펀드는 주식·채권형 펀드처럼 매일 부동산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없다”며 “상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1년에 1번 정도 부동산 가치평가를 통해 수익률이 조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도 “재평가 부분이 1년 누적해서 반영되니까 수익률이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2번 정도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 부합하는 성장경로가 만들어 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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