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
■ 클라우스 슈바프 WEF회장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담
이미지 확대
"4차 산업혁명기에는 수평적인 시각에서 시스템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스템 리더십이 요구된다."
올 초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제시했던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사진)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포럼' 특별대담에서 "4차 산업혁명기의 두 가지 키워드는 시스템 리더십과 플랫폼의 발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더는 복종을 강요하기보다는 시스템적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쟁적 협력 또는 협력적 경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슈바프 회장은 또 한국의 산업구조와 관련해 "재벌 위주의 산업구조는 재편돼야 한다"며 "강한 중견 및 중소기업 위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은 협동조합 등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물고기들의 조합처럼 돼야 한다"며 "이런 산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한국의 대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슈바프 회장은 "전 세계에서 좌파와 우파의 이념적 간극은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옛것을 지키려는 정치집단과 새로운 변화에 문을 여는 정치집단 간의 간극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폐쇄적 자세를 취해 방어할 것이냐, 아니면 개방적 자세를 취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것이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한국에서는 정치집단 간 이런 간극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4가지 특징으로 △빠른 변화 속도△기술 융합과 결합의 활성화 △시스템의 혁명 △정체성의 변화 등 4가지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은 과거 산업혁명보다 훨씬 변화 속도가 빠르고 각종 기술의 조합과 융합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이 소비와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의 정체성까지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바프 회장은 이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2016 국제법률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법부·정부·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시스템 리더십 : 수평적인 사고로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