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과 조직 구성에서 이해상충 방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우려도 있어 이같은 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
2016.10.20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들의 사모펀드 운용관리 실태조사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규모는 지난 18일까지 전체 244조3365억원으로 지난 올 초 200조원이었을 때보다 10개월새 44조원이 더 늘어났다. 이는 공모형 펀드보다 사모펀드가 주식형, 혼합형, 부동산형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제도가 인가에서 등록으로 변경돼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진입이 활발한 것도 사모펀드 시장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 중에서도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 규모(AUM)은 6조원 이상을 넘어섰다. 헤지펀드 시장은 올해 1월 3조원 돌파에 이어 최근 9개월 사이에 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44개 운용사의 133개 헤지펀드가 나와있다. 지난 7월에는 알펜루트, 씨케이골디락스, 아샘 등 3개 신규 운용사들이 가세해 14개 펀드를 내놓았다.
금감원은 이같은 사모펀드의 급증에 대한 모니터링 중 일환으로 자산운용업계로 진입한 신규 자산운용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감사 등의 적정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신설되거나 투자자문 등에서 전환된 신규 자산운용사들은 인력과 조직 구성에서 이해상충 방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우려도 있어 이같은 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는 의견이다.
최근 한미약품의 늑장공시에 따른 불공정거래에 자산운용사들도 얽혀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내부감사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필 계획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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