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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M] 집집마다 드론 날고 VR 新세계에 열광.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제 VR로 1가구 1드론 시대..

Bonjour Kwon 2016. 10. 24. 06:58

2016.10.24

리쩌샹 "가 올 것이다."

스티븐 칸 "

 

■ 제17회 세계지식포럼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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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세계지식포럼 '드론의 미래' 세션에서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 이사회 의장인 리쩌샹 홍콩과학기술대 교수가 물병 크기의 소형 드론 '매빅 2.0'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김재훈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이다. 증기기관의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드론, 바이오 등의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로 인류사회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제시한 특이점(Singularity)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을 의미한다. 커즈와일은 2045년이 그 역사점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뉴노멀'로 부상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1~13일 세계지식포럼에선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20여 개 첨단산업 세션이 열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기업들에 생존 좌표와 성장 나침반을 제공했다. 4차 산업혁명발 '퍼펙트 스톰'이 가져올 미래 키워드를 짚어봤다.

 

◆ 1가구 1드론 시대

 

중국 DJI는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드론 업계의 절대강자다. DJI 창업자 프랭크 웡의 스승이자 DJ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리쩌샹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최근 이 회사가 개발한 소형 드론을 시연하며 "이 드론은 자신이 날 수 있는 구역을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판단한 뒤 비행할 수 있다"며 "드론 기술의 발전 속도가 경이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앞으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듯 드론을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집집마다 드론 착륙장이 생기고 가정마다 드론을 사용하는 날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군사용으로 출발한 드론이지만 내년에는 농업, 물류배송 등에 활용되는 민간용 드론 시장이 군용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슈퍼 AI 시대 열린다

 

세계적인 머신러닝 전문가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대 교수가 제시한 '슈퍼 AI 시대'의 주인공은 '마스터 알고리즘'이다. 어떤 데이터라도 이를 분석해 새로운 지식을 도출한다는 개념이다. 선거 예측, 질병 진단, DNA 염기서열 분석 등에 적용될 수 있다. 기호학, 통계학, 심리학,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등 5가지 방식으로 설계되는 AI 방식을 모두 통합한 것이 마스터 알고리즘이다. 그는 "삼성이 인공지능 회사를 인수하고,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 머신러닝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 시공간 경계 허무는 VR 세상

 

최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고'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가상현실(VR)은 이제 손 안의 가상세계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브래드 앨런 넥스트VR 회장은 "전 세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은 6억5000만명인데 이 중 10분의 1만 VR 기술을 써도 6500만명이 마치 경기장에 와 있듯 생생한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칸 구글 데이드림 총괄헤드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컴퓨터의 역사가 이제 VR로 향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VR가 나를 다른 세계에 데려다 주는 것이라면 AR는 다른 세계를 내 앞으로 데려오는 것"이라며 "두 기술이 맞물려 시공간 제약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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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차의 완성은 토털 시큐리티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잇달아 사고를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양웅철 부회장은 "완전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이 가미된 무인차가 상용화되려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 중인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하워드 차니 수석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의 90%를 유발하는 운전의 4가지 적인 술(Drinking), 마약(Drugging), 주의산만(Distraction), 졸음(Drowsiness)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모든 제품의 디지털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지난 3월 세기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것도 엄청난 규모의 바둑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2020년에는 260억개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들이 주고받는 데이터 양만 1제타바이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마틴 윌콕스 테라데이터 부사장은 "일상의 모든 제품이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폭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업계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호모사피엔스2.0

 

인공지능 기술 발달이 가속도를 내면서 인간과 인공지능(기계)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기계가 인간을 보완하며 공존하는 '호모사피엔스 2.0'을 제시했다. 도밍고스 교수는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기계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인지 안다"며 "다만 기계의 도움을 받아 진화하는 인간의 모습은 과거 인간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도 "로봇이 점점 인간의 선호를 구별하고 이해하면서 거기에 감정까지 투입된다면 인간과 로봇은 의미 있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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