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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몰리는 신흥국 투자 경계, 美투자적격회사채 주목" 그간 BBB등급 채권에 중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A등급 이상으로 높일수 있다"고

Bonjour Kwon 2016. 10. 24. 08:38

2016.10.24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마크 레드펀 PPM아메리카 채권 수석매니저 인터뷰서 밝혀]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 하이일드 채권, 회사채, 국공채 등 여러자산 가운데 신흥시장 주식의 변동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

 

마크 레드펀 PPM아메리카 채권 수석매니저는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 이같은 우려를 나타낸 뒤 "주식은 높아진 금리로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성장세가 둔화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일드 채권 역시 변동성이 크고 투자적격 회사채와 비교하면 변동폭이 2~3배 가까이 높아 단순히 수익률만 좇기 보다는 최종 수익률을 봐야 한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해 수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PPM아메리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현지 계열 운용사로 운용 자산 1117억달러 중 채권비중이 79.9%에 달할 만큼 채권운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레드펀 매니저는 21년 이상의 투자경력으로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레드펀 매니저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투자적격 회사채의 손실 방어력이 컸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Evestment)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의 분기별 최대 하락폭은 51%, 미국 주식은 45.8%에 달했다. 유럽 투자적격 회사채는 18.6%였지만 미국 투자적격 회사채는 7.2%에 그쳤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투자적격 회사채에 대한 자금흐름은 현저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 투자적격 회사채의 이자수익은 글로벌 회사채 이자수익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적격 회사채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투자자산이 다양하고 유동성도 좋기 때문이다. 레드펀 매니저는 "유럽과 일본은 중앙은행이 회사채를 다수 매입해 유동성을 낮게 만들지만 미국은 중앙은행의 개입이 가장 적어 시장의 원칙대로만 운영되고 있다"며 "유럽과 비교해 미국은 성장세도 2%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은행 섹터를 비교해보면 유럽은행들이 여전히 자본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은행들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쿠폰을 꾸준히 지급하고 부도가 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기업들이 추가채권을 발행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레버리지 비율이 유럽이 3.4배이고 미국도 3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운용전략은 그간 BBB등급 채권에 중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A등급 이상으로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 미국투자적격회사채 펀드는 지난 21일 기준 920억원 규모가 운용되고 있으며 수익률은 최근 1년이 7.21%, 3년 18.17%, 설정이후(2012년 9월17일)18.93%로 양호하다.

 

한편 레드펀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과 관련해 "부정적 이벤트에 중앙은행이 나서서 유동성을 즉각 공급해주다보니 투자자들이 위험 대응에 둔감해졌다"며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로 둔갑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안정성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변동성이 낮아진 시장에서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등 이슈의 영향을 예측할 수 없고 높은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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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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