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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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에 200여명 800억 몰려…400억원만 모집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사모펀드(PEF)인 파트너스그룹이 삼성증권과 손잡고 선보인 ‘더파트너스 펀드’에 800억원이 몰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과 파트너스그룹이 지난주 모집한 해외 대체투자 사모펀드 ‘더파트너스 펀드’ 청약 결과, 800억원이 몰렸지만 인원수 제한으로 400억원만 모집했다. 최소 투자금이 3억원인 사모펀드에 800억원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미만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삼성증권은 200명 이상이 투자를 원했지만 희망 배정금액 순으로 49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최소 투자금은 3억원 이상을 청약했고 최고 20억원을 신청한 고객도 있다. 이병열 삼성증권 상무는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고액 자산가들이 몰렸다”며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은 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펀드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더파트너스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 대체투자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인에게 소개한 상품이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대체투자로 높은 수익을 냈지만 일반 개인들에게는 접근이 제한돼 있었다. 특히 이번 펀드는 파트너스그룹의 해외 대체투자 전략에 따라 운용되며 예상 수익률은 7% 이상이다. 특히 장기 투자로 투자금이 막히는 폐쇄형이 아닌, 월 1회 입출금이 가능한 펀드 형태가 장점이다. 이 펀드드의 국내 운용사는 흥국자산운용이다.
글로벌 60조원의 자산은 운용하는 파트너스그룹은 사모투자(PE) 부동산 대출 인프라 등 4가지 영역에서 공모가 아닌 사모투자만 진행한다. 파트너스 그룹은 사모투자 중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다른 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투자에 특화된 PEF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IFC몰의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수해 최근 3배 이상 차익을 낼 예정이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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