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3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3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다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주요 보험사 3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랙록 제 5차 연례 글로벌 보험 조사 결과, 투자 리스크 노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보험사는 8%에 그쳤다. 리스크 노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한 보험사가 47%, 향후 12~24개월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보험사는 46%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부진, 마이너스 금리 등으로 투자 위험을 올려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데이비드 로마스(David Lomas) 블랙록 글로벌 보험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보험사들에게 척박한 투자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추가 수익원을 넓히고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수준보다 현저히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과 국채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향후 몇 개월 안에 현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보험사들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50%로 늘어났다. 47%는 국채에 대한 자산분배가 여전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위험성향이 높은 자산군 중에서는 41%가 투기등급 채권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식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보험사도 지난해 13%에서 올해 21%로 늘어났다. 투자등급채권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21%로 급격히 줄었다.
보험사의 53%는 직접적인 상업 모기지 대출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형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 equity)에 대한 자산분배를 늘리겠다고 답한 보험사는 48%로 나타났다. 보험사 중 49%가 사모펀드에 대한 자산분배를 높이겠다고 밝혀, 사모펀드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