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단순함의 힘:.간편한 모바일 금융 앱이 기존 금융의 판을 바꾸고 있다. 본질을 꿰뚫어 보다

Bonjour Kwon 2016. 12. 1. 06:56

 

단순함의 힘! 모바일 금융시장 급팽창

최초입력 2016.11.30

 

사용 쉽고 처리 빨라 젊은층 열풍…2분기 간편송금·결제 8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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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거래 금액이 조(兆) 단위인 모바일 간편송금·결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간편송금·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TOSS), 간편결제 앱 신한 판(FAN) 등의 누적 거래액이 각각 2조원, 1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평균 간편송금·간편결제 이용 실적은 92만건(2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83.6%, 60.5% 급증했다.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만든 간편송금 앱 토스는 지난 28일 기준 업계 최초로 누적 송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 누적 송금액 1조원을 돌파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 없이 소액 자금을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전에 은행 계좌를 등록해두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손쉽게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카카오머니) 등과 같은 전자금융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우리은행(위비캐시), KEB하나은행(N월렛), 기업은행(IBK원페이)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토스를 필두로 간편송금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만든 기존 모바일 뱅킹 앱에 비해 사용이 쉽고 처리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계좌이체를 한 번 하려면 보안카드는 물론 공인인증서를 불러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10초 정도면 송금이 완료된다. 젊은 층 사이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면서 계좌이체 수요가 많아진 것도 간편송금 서비스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간편송금과 함께 '○○페이'로 불리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0일 신한카드는 앱카드인 신한 판으로 결제된 금액이 올 한 해에만 5조원(누적 1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간편결제 시장 총규모(20조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간편결제는 간편송금처럼 모바일·온라인 등에서 공인인증서나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미 널리 사용 중인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제외하고도 30개가 넘는다. 간편결제는 특히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신한카드 판을 통한 결제액 5조원 가운데 2030세대 결제 금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이처럼 간편송금·간편결제가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에 가장 먼저 송금 서비스를 추가했다.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NHN엔터), 카카오페이(카카오) 등도 올해 간편 송금 기능을 추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면서 간편한 모바일 금융 앱이 기존 금융의 판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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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 Interview]  Essential Cases in Books

 

 

162호(2014년 10월 Issue 1) | 서진영

Article at a Glance – 자기계발

단순함은 매우 강력하다. 복잡해 보이는 여러 문제들도 대부분 해법은 간단하다. 겉으로는 복잡해 보여도 사물의 본질을 깊숙이 파헤치면 내면에 있는 내용은 어렵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에서 사람이 북적일 때 혼잡함을 덜려면 대기표를 나눠주면 된다. 이런 간단한 방법이 실제 1980년대 말 국내 은행에 도입돼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다. 조직 구성원의 의사소통을 늘리려면 물리적인 거리를 가까이 하면 된다. 이런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의사소통 확률은 15% 이상 높아진다. 1850년대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원인은 식수의 오염 때문이었다. 오염된 식수를 마시지 않은 것만으로도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문제를 단순하게 보는 힘은 사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질 때 가능하다. 그래서 단순하게 보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기도 하다.

 

오늘도 회사에서 야단을 맞는다. “야! 이 단순무식한 놈아. 그걸 그렇게 처리해?” 그런데 필자는 단순무식이라는 말에 유감이 있다. 우선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등재조차 안 돼 있다. 단순과 무식으로 분리돼 단어가 등록돼 있다. 게다가 무식(無識)이란 단어는 뜻이 ‘배우지 않은데다 보고 듣지 못해 아는 것이 없음. 행동 따위가 격에 맞거나 세련되지 않고 우악스러움’이다. 야단을 칠 때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단순(單純)이란 단어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함’이라서 왜 나쁘게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단순무식이라는 말에 유감이 있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에서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에 부닥치게 되면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 현상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파헤쳐 문제를 단순화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단순(함)’이란 덕목을 ‘무식’과 결부시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단순 무식’이란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니 근본적으로 성과와 무관해 보이는 일을 닥치는 대로 벌여 조직 운영을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게 만들어놔도 그저 지칠 줄 모르는 ‘근면함’을 입증하기만 한다면 조직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업문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퍽퍽한 현실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다한 근로시간 문제도 바로 이런 취약한 구조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일의 절대량이 많은 것도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더 근본적인 요인은 단순한 일조차 복잡하게 처리하는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처리 구조에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순함으로 본질을 봐야 한다. 그 사례와 이야기를 <심플리스트: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인재(장성규, 리더스북, 2014년)>에서 살펴보며 단순해지는 방법을 찾자.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인재

심플리스트

장성규 지금, 리더스북,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