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8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대체투자(AI)에 확 꽂혔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의 핵심 인력들을 대체투자부문 전문가들로 꾸리면서 그동안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과감하게 투자해왔던 박 회장의 대체투자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8일 미래에셋은 2017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성진 채권운용부문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원 인프라투자부문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안성우 PEF부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성장산업 분야,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승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수년 전부터 자산운용의 중심축을 주식·채권에서 대체투자 쪽으로 옮겨왔다. 2004년 국내 최초의 PEF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국내 첫 해외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7년 2조5000억원에 못 미치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매년 평균 30% 이상 늘어나 현재 1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1위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7일 기준) 미래에셋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9조3312억원이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에는 4%에 불과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10%대로 크게 높아졌다. 박 회장은 운용 수익을 챙겨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부문으로 대체투자를 꼽아왔다. 그는 줄곧 "국외 우량자산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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