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망] 지역을 이끄는 힘(力)! 전국 시·도 별 ‘주요 개발 이슈’
<2016.12.16, 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시·도 별로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제주 제2공항" 이슈가 2016년 제주도 지가 상승에 큰 영향을 발휘한 가운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강원도 동계올림픽은 지역 인구유입과 산업발전 등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북항재개발, 대구광역시는 국가산업단지,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주요 개발 사업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2017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며, 수도권에서는 우이~신설 경전철과 김포도시철도도 개통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가 2016년 발표한 김해신공항 개발사업도 2017년부터 탄력을 받을 예정이며, 2025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호재와 교통호재가 동반된 곳들의 경우 일자리 증가와 인구유입으로 중장기 가치상승 동력이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을 이끄는 힘(力), 전국 시·도별 "주요 개발 이슈"들을 정리했다.
▣ 제주시 제2공항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신산)에 위치한 "제주 제2공항"은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2015년 11월 발표한 사업이다. 총 공사비용은 약 4조 원으로 예상되며, 최적 입지로 확정된 신산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고, 기상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는 추가적인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항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5년 이전까지 새로운 공항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4.9㎢(150만평) 면적 규모에 활주로 길이 3천200m, 폭 60m로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2공항 주변을 공공 주도의 `에어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는 세종특별시 도담동, 아름동, 종촌동, 한솔동 일대에 건립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의미한다. 72,917,221㎡ 면적에 1생활권~6생활권으로 구분되며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1·2생활권은 공공기관 입주와 아파트단지 조성이 대부분 진행돼, 상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도 점차 모양새를 갖춰가는 상황이다. 통계청 인구유입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2016년 상반기(1월~6월 누적) 1만8,275명 증가했다. 추세로 보면 1년에 4만 명 가령 상주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토지와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는 생활권 별로 조성 목적이 각기 다르다. 1생활권은 중앙행정 기능을 중심으로 법제처, 교육부, 기재부, 공정위, 총리실, 노동부 등 정부의 중앙부처가 이전한 곳이다. 반면 2생활권은 "문화 및 국제교류" 목적으로 조성되며, 3·4생활권은 "도시행정 및 대학·연구", 5·6생활권은 "의료·복지 및 첨단지식기반"을 주된 개발 목적으로 한다.
▣ 부산광역시 북항재개발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다. 2007년~200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논의가 시작됐고 202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3개 중심축은 국제교류도시축, 창조경제중심축, 게이트웨이연계축으로 구분되며 국제교류도시축은 부산역 일원 철도 재배치, 영도 한진중공업 일원 등을 해양비즈니스, MICE, 관광문화 등으로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창조경제 중심축은 해양관련 산업의 융·복합화를, 게이트웨이연계축은 원도심과 부산 게이트웨이(부산항, 부산역, 신공항) 연계 강화에 목적을 둔다. 2008년 주민설명회 및 지구지정 후 2020년에서 2035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북항재개발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높이, 건폐율, 일조권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건축설계가 가능하다. 상업·업무지구,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되며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은 2009년 9월 지구지정 이후 2020년까지 차세대 전자, 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5,000만㎡(약152만평) 규모에 약 1.8조 원이 투자된다. 차세대 전자·통신 부지에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업종이 유치되며, 첨단기계 부지에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시계제조, 전기장비 업종이 유치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자동차 제조업종과 비금속광물제조업체 등도 유치한다. 최근 롯데케미칼과 세계1위 자동차 부품회사 Bosch를 유치하는 등 20여 개 이상의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대구 국가산업단지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0년 산업단지 조성 완료까지 88고속도로와, 구마, 중부내륙, 수목원~테크노폴리스, 현풍~울산 고속도로를 최종 완비할 예정이며 인근에 위치한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더불어 구미(전자), 마산·창원(기계), 울산과 부산 산업단지와의 연계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주변으로 주거 공간은 아직 부족하고 낙동강 주변으로 토지공간이 넓게 형성돼 있어 장기 미래가치 변화가 예상된다.
▣ 서울특별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위치한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총 720,000㎡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개 핵심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동북아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 집적지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8만8,700㎡의 국제업무·MICE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며 봉은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한강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교류 복합지구 명성에 맞춰 대중교통 인프라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2014년 서울시의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추진 본격화 됐으며, 2015년 말 지구단위계획 확정 이후부터 2030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게다가 2021년에는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강원도 동계올림픽
2018년 2월 개최가 예정된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 "평창 동계올림픽"은 약 12개 경기장과 기반시설 조성 등 약 12조 원의 자금이 투자될 예정이다. 약 100여 개 국가에서 5만 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강원도 일대 부동산시장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상반기까지 12개의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될 예정이며, 해외 관관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시설과 철도, 도로 개선 등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정부와 강원도는 2011년 7월 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된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산업 발전촉진, 국가 에너지 발전, 지역 균형 발전, 국가 및 지역 브랜드 향상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대감이 평창 일대에 반영되면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토지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다만 2018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강원도의 부채 증가와 올림픽 경기장 부지 재활용과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아 단기 경제활성화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 주요 교통 호재
△ 서울~세종고속도로
2015년 말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29km(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민자사업 형태다. 경부고속도로의 중부권 교통량이 도로 용량을 초과하면서 정체구간이 크게 늘어났고, 위례(11만 명), 동탄2(30만 명) 등의 신도시 입주가 2015년 하반기 시작되면서 교통혼잡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을 통해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하여 균형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2016년 말 착공 후 2022년에 개통할 계획으로 개통 이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일자리 6만6천개와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한다. 또한 고속도로 개발사업을 통해 위례신도시와 동탄, 세종시 일대의 주거수요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원주~강릉 복선전철
2000년 이후부터 타당성 용역이 시작된 원주~강릉 노선이 201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120km거리에 최대속도 250km/h로 주행 가능한 준고속선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송 지원과 강원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 중이다. 청량리 역과 강릉을 시·종착역으로 열차가 투입될 예정으로 현재 철도를 통할 경우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을 1시간30분대로 축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강원도 평창군 일대 관광객과, 외부 인구유입에 따른 이동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 김포도시철도
김포도시철도사업은 김포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한강신도시~김포공항까지 전구간을 지하로 건설되는 노선으로 23.67km 거리에 한강신도시~원도심(걸포·북변, 사우, 풍무, 고촌)~김포공항(환승)에 10개 정거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5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에 개통 예정이다. 도시철도가 2018년 개통되면 여의도가 20분대(기존 1시간10분), 강남40분대(기존 1시간 40분) 도달이 가능해져 서울과 김포한강신도시와의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그 동안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도 김포시 일대의 발전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
2016년 6월에 "영남권 신공항" 개발계획이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위치한 김해공항으로 확정됐다. 2016년 상반기 내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 한 곳이 신공항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부 투자수요가 과도하게 유입되는 부작용도 나타난 바 있다. 정부는 김해공항으로 영남권 신공항 조성계획이 확정된 만큼 단순 보강 차원을 넘어 제주 신공항 수준인 4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활주로와 터미널 등의 공항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공항으로 접근하는 철도, 도로 등의 교통망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가덕도 유치에 실패했지만 부산도심과 인접한 김해공항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게다가 해양관광도시를 계획하고 진행 중인 혁신도시와 더불어 부산의 주요 항만 개발사업(북항재개발 등)과 택지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