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뜨거운 미국 부동산‥금융위기 직전 거품 때보다 거래 많아

Bonjour Kwon 2016. 12. 26. 09:53

 2016.12.22 

모기지 금리 상승세에 재고도 부족
내년부터 주택 거래량 줄어들듯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주택 거래량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561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거품이 잔뜩 끼었던 수준까지 부동산 거래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당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파생상품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던 시기였다.

미국 부동산은 거래량은 최근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거래량은 10월보다 0.7%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4%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아주 밝지 않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확연한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면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0bp(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4.16%로 뛰었다.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에도 모기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택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의 말은 빌려 “내년 미국 주택 판매가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XM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