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농협생명,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해외투자 돋보이네…131% ↑ 수익창출보다는 자산안정성 중점

Bonjour Kwon 2017. 1. 2. 07:36

2016-12-29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국내 생명보험사는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NH농협생명의 전략적인 해외투자가 눈에 띈다.

 

29일 금융정보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금 규모는 30조9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사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0~20% 가까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보험사는 농협생명이다. 금액으로 봤을 땐 2조2711억원에 불과하지만 증가폭은 131.2%에 달한다.

 

보험업권상 해외채권 비중은 30% 가량 가능하지만 농협생명의 해외채권 비중은 약 16%다.

 

그동안 해외투자나 SOC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최근 해외채권 및 SOC 투자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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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은 지난 2014년 12월 김희석 자산운용총괄 부사장(CIO) 취임 후 공격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자산 듀레이션 관리가 필요하다. 자산운용에서 수익을 내기보다는 약속한 이율에 맞춰 장기간 잘 운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위험투자로 가면 지급여력 비율도 하락한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면서도 자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으로 수익 창출을 해왔으나 금리 인하 및 저성장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최근에는 부동산이나 SOC 등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리스크를 경감시키면서도 수익률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은 장기 금리부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국내 장기 자산만으로는 이러한 운용이 어렵다”면서 “올해 들어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가 주요 기관투자자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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