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눈길끄는 새해 이색펀드 금리 + 물가·예비상장사·美나사빌딩 `베팅 등? `하나자산운용 3월 미국 NASA 건물 리츠에 투자부동산공모펀드출시등

Bonjour Kwon 2017. 1. 4. 06:36

[여의도 新투자 트렌드]

최초입력 2017.01.03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톡톡 튀는 `이색펀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겨냥한 글로벌금리물가연동펀드를 내놓는가 하면, 사전 기업공개(프리IPO)에 나선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려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참사`로까지 대변되는 주식형 펀드의 초라한 성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뭉칫돈을 모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경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6일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금리와 물가 상승에 연동하는 `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펀드`를 출시한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가량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부양 정책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트럼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야심작이다.

 

이 펀드는 금리와 물가에 관련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뱅크론이나 물가연동국채 등 실물에도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은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시기에는 뱅크론과 물가연동국채 비중을 높여 운용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일반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이라며 "주로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지만 채권값 하락으로 다른 투자처를 찾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주목해 볼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도 이달 말 프리IPO에 투자하는 `프리IPO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입 기준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IPO를 예정하고 있는 우량한 비상장회사의 우선주, 보통주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창행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 이사는 "프리IPO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프리IPO 시장 거래도 활발해져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측은 이 상품은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인 만큼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여유자금 일부를 넣어둘 수 있는 투자자에게 추천했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6% 이상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3월 미국 나사(NASA) 건물을 담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놓기로 했다.

 

미국 리츠의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배당수익률에 더해 추가적인 자본 차익도 노려볼 만한 유망 상품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 배당수익률은 6% 후반대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대표펀드들마저 성과가 좋지 않아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일반적인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이처럼 독특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상품별 특징을 잘 살펴 분산투자 차원에서 관심이 가는 상품 하나 정도를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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