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DB형 퇴직연금 대체투자로 역마진 해소한다. 한투.DB형 퇴직연금의 15%를 대체 투자.브뤼셀의대형 빌딩.캔버라 복지부 빌딩, 일본태양광 발전소

Bonjour Kwon 2017. 1. 5. 08:08

2017.01.04

 

주로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던 퇴직연금 시장에 대체 투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보다 다양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전략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형 위주의 확정급여영 퇴직연금은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가입자에게 약속한 금리를 제공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자 전통적인 채권혼합형 퇴직연금으로는 역마진 우려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체투자 쪽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인터뷰] 정태영 / 한국투자증권 FICC상품부 차장

 

“최근 몇년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 되면서 수익 역마진이 심화가 됐었는데 일부분은 대체투자를 해서 역마진을 줄이고 고객한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춰줘야 하니까···”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DB형 퇴직연금의 15%를 대체 투자하기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대형 빌딩과 호주 캔버라 복지부 빌딩, 일본 태양광 발전소 등에 DB형 퇴직연금 자금 약 5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도 퇴직연금 운용 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대체투자 규모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작년 8월 한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DB형 대체투자 상품인 ‘한화K마스터리스부동산펀드’는 판매 7일 만에 목표금액 1,208억원을 채워 모집이 조기종료됐습니다. KT가 임차하는 오피스에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목표수익률 연 3%에 5년 폐쇄형 구조입니다. KT AMC 자산운용사에 대출을 하고 확정금리를 받으면서 투자 리스크를 낮췄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에도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처를 다각화해 추가적인 대체투자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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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도 목표 수익률 정해 적극적 관리해야"

입력 2017-01-01 

고수 인터뷰 - 최형준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영업1부 팀장

노후에 써야할 자산  
한푼이라도 더 늘려야  

수익률 달성하면 포트폴리오 다시 짜고
한계 손실률 정해 갈아타는 것도 필요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29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년 동기(110조3000억원)보다 17.1% 늘어났다.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덩치도 불어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자금의 90%가량이 예·적금에 묶여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노후자산을 굴리다 보면 결국 퇴직 후 받는 자산은 줄어든다. 장기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 대한민국 퇴직연금 대상’을 수상한 기관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연환산 기준 6.55%의 수익률을 거둬 은행 보험 증권사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최형준 퇴직연금영업1부 팀장(사진)은 “펀드는 가입한 다음날부터 수익률을 확인하지만 상대적으로 퇴직연금에는 무심한 측면이 있다”며 “노후설계를 거친 뒤 역산하고 현재 투자해야 할 금액과 추구해야 할 수익률을 정해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바뀔까. 

“아직은 적립금 기준으로 회사에서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이 70%, 가입자 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30%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DB형이 20%, DC형과 IRP가 80%다. 우리 시장도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올해 중순께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기금형 제도가 정착되면 더욱 그렇다. 기금형은 자금을 모아 운용을 전문가에게 전담시키고 수익률을 높이는 제도다. 이는 자본시장의 영역이다. 장기수익률을 보면 증권사가 보험사나 은행보다 유리하다. 미국을 봐도 퇴직연금 시장 1위는 피델리티증권, 2위가 뱅가드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강자다.”

▷자금은 여전히 예·적금에 묶여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에 총 적립금의 90.4%가 묶여 있다.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7.4%에 그친다. 다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되면 예금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투자자 교육이 중요하다.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이미 5~6년 정도 운용해본 투자자는 원리금보장형보다는 실적배당형의 장기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체득했다.”

▷요즘 트렌드는 어떤가. 

“2008년에는 밸류펀드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배당펀드가 대세였다. 최근에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분산투자를 많이 한다.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 DB형에서도 실적배당형 상품(펀드)에 관심을 가진다. 주식은 불안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고 대신 부동산펀드가 뜬다. 3~5년 운용하고 매각하는 상품이다.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확정수익을 주는 상품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퇴직연금에 무관심한 사람도 많다. 

“퇴직금 자체를 너무 멀리 생각한다. 내가 노후에 써야 할 자산이다. 한푼이라도 늘리는 게 맞다. 내가 만 64세 때 받는 국민연금이 138만원 정도다. 서울 기준으로 부부 2인이 250만원은 있어야 살 수 있는데 절반밖에 안 된다. 그래서 퇴직연금제도가 만들어졌다. 국민연금의 부족분만큼 퇴직연금, 개인연금 3층탑을 쌓는 거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일단 정기적으로 들여다보자. 이 자금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쌓일지 추정해봐야 한다. 노후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지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그러면 얼마나 부족한지 안다. 그걸 모으기 위해 매달 얼마를 붓거나 몇 % 수익률이 필요한지 역산하는 것이다. 상품을 정기적으로 갈아타는 것도 필요하다.”

▷리밸런싱이 왜 중요한가. “일단 목표 수익률을 세운 뒤 그에 맞는 상품을 편입하고 6개월이든 1년이든 수익률이 달성되면 그 시점부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반대로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갈아타는 식이다. 목표 수익률뿐 아니라 흔히 말하는 ‘한계 손실률’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자자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퇴직연금 사업자도 금융감독원에서 만든 투자권유 준칙을 따른다. 근로자마다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적정 수익률과 손실률을 설정한 뒤 알맞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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