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1월 06일
동탄 메타폴리스 등도 심각… 토지주택公 소극적 대처 일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 사업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LH는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소극적으로 일관,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LH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가 추진하는 PF 사업은 경기지역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광명역세권 엠시에타,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용인 동백 쥬네브을 포함해 총 8개 사업이다. 하지만 진행 중인 이 사업들은 모두 적자로, 누적 적자만 1조 원이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및 진행과정에서 토지비와 공사비, 운영비 등 장기간 자금이 먼저 투입돼 회계상 손실이 발생하다가 분양과 매각 등으로 자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사업 초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LH의 PF 사업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 상가 손상차손, 보유 아파트 할인매각 손실액, 상가 매각 손실액 등으로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모양새다.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사업은 협약이 해지된 상태며, 용인 동백 쥬네브는 경영악화가 계속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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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추진하는 가장 대표적인 PF 사업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인 성남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다. 이곳은 국내 최대 PF 사업장 중 하나로 대지면적 12만7천497㎡에 총 사업비만 5조 원 이상 투입된다. 그러나 알파돔시티는 2011년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이어 급기야 2014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09년부터 쌓여온 누적 순손실은 6천421억 원에 달하고 있다.
또 판교의 랜드마크인 알파돔시티의 오피스텔 알파리움타워은 연간 이자비용만 500억~6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알파돔시티는 알파리움타워를 매각해 이자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6천억 원대(예정가)의 건물이 쉽사리 팔릴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989억 원), 용인동백 쥬네브(767억 원),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419억 원), 광명역세권 엠시에타(177억 원) 등의 누적 손실이 각각 수백억 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메타폴리스와 엠시에타, 쥬네브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만 순손실이 100억~200억 원에 달해 당분간 대규모 적자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H는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적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LH 총부채 규모가 이미 100조 원이 넘은 가운데 이처럼 투자 손실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 축소 및 토지 분양가 상승 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과 민간기업으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경민 부동산학 박사는 “지금이라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수익성 확보가 힘든 사업은 과감히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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