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2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의 부동산 투자전망이 악화한 가운데 물류분야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으로 거론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발표한 '2017 아시아 부동산 동향' 보고서에서 서울의 투자전망순위를 22개 도시 중 17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7위에서 순위가 대폭으로 내려온 것으로 도쿄(1→12위), 싱가포르(11→21위) 등 기존의 강자들도 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미 개발된 도시들에 추가로 투자할 곳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고 인도, 베트남과 같은 기존의 하위권 국가의 경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연도별 투자전망순위(출처:PwC)>
보고서는 "한국은 재벌이 부동산 투자를 독점하는 경향 때문에 쉬운 투자처가 아니며 자연적인 비효율도 있다"며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경쟁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외국계) 자산이 적다"고 설명했다.
PwC는 원화의 헤징 비용이 비싸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선호하는 호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헤징 비용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비용이 늘면 수익이 줄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wC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한 투자처로 물류업체를 꼽으면서 한국 물류시장이 국내 업체들로 꾸려진 데다 이들이 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업체들끼리만 거래하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한 펀드 매니저를 인용해 물류 현대화가 필요하고 아직 한국에 진출한 대형 외국계 업체가 없으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대형 물류업체와 합작해 물류 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 재건축(en bloc) 건물이 적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빌드 투 코어(build-to-core) 전략을 구사해 부동산 개발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끝)
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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