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신세계푸드, 식품제조사업 강화.그룹 내 가공식품 공급 역할…'종합식품회사'로 발전

Bonjour Kwon 2017. 1. 17. 16:31
  • 2014-11-2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식자재유통부문의 체질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800억 원을 투자해 가공식품 제조시설을 신설하고 기존시설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한 식자재유통에서 벗어나 가공식품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초석다지기'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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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세계와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향후 3년 간 식자재유통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 및 시스템 강화를 위해 103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부분은 가공식품인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대용식)과 PB상품(Private brand)의 확장과 관련이 깊다.

우선 지난 8월부터 충북 음성 HMR공장 건설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공장이나 물류센터 투자규모가 300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차 농축수산물 가공과 해외소싱 상품의 보관을 맡고 있는 이천 1, 2공장과 오산공장에 170억 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공정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세계푸드가 기존 도·소매 중심의 단순 식자재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가공식품의 생산·판매에 중점을 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식품 제공 역할을 수행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한식브랜드 '올반'을 비롯해 수제햄버거 '자니로켓', 브런치 뷔페 '에그톡스' 등 외식브랜드 확장과 2019년까지 총 10개의 쇼핑몰과 아울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와 위드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20% 수준인 PB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 밝힌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들 그룹 외식 브랜드와 계열사로부터 가공식품과 PB제품 물량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과 SKU(Stock Keeping Unit) 부족으로 계열사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내년 완공되는 음성 공장을 통해 HMR, PB 제품 생산 능력이 증가해 계열사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납품을 통해 식품회사로서의 경쟁력을 키운 후 장기적으로는 외부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음성공장 완공으로 가공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세계푸드는 음성공장을 통해 생산능력과 제품 종류의 증가를 꾀해 2023년에 종합식품회사가 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가공식품 강화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현재 식자재유통이 처한 상황과 맞물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식자재유통업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움직임과 식자재유통시장의 경쟁과열로 실적이 햐향추세다. 특히 1차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2012년 3%대에서 올해에는 1%대로 하락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식자재유통사업 방향을 식품제조 강화로 전환했다. 매출볼륨은 크지만 수익성이 낮은 기존 도·소매 공급을 구조조정하고 수익성이 좋은 계열사 납품 위주로 경영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육류, 수산물, 채소류 등 1차 농축수산물의 조달 비중을 낮추고 가공된 식품의 조달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기적합업종 지정 악재를 사전에 차단하고 식자재유통부문의 수익성 개선한다는 계산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 그 일환으로 음성공장 등을 건설해 식품제조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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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업 확장 나서는 신세계,CJ와 '일전불사'?

신세계푸드 앞세워 CJ '텃밭' 가정편의식 사업 진출

장지현 기자 road532@ceoscore.co.kr 2014.08.25 08:38:28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신세계푸드 물류가공센터(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신세계푸드를 앞세워 식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에서 분리될 당시 CJ는 식품사업,신세계는 유통사업으로 특화해 상대방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는데 최근 신세계가 CJ의 '텃밭'인 식품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양 그룹간 협력체제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푸드(대표 김성환)는 지난 18일 신세계그룹 내 베이커리 전문 계열사였던 신세계SVN을 흡수합병키로 했고, 같은 날 충북 음성에 가정편의식(HMR) 가공장 신설을 위해 615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신세계푸드가 식품제조가공과 외식업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주된 사업영역은 유통과 연관이 있는 식자재유통과 위탁급식업이었다.

 

2013년 매출을 보더라도 식자재 유통업이 52.4%,위탁급식업이 35.4%로 전체의 87.8%를 차지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는 최근 가정편의식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을 뿐 아니라 맥주 제조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식자재를 유통하는 범위를 넘어 직접 제조까지 하겠다고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지난해 맥주 제조를 위해 3억5100만 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7억100만 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실질적인 투자를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모양새다. 

 

그간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신세계푸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올 상반기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3158억 원,영업이익은 3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영업이익은 72.2%나 줄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11년 5.7%에서 올 상반기에는 0.9%로 4.8%포인트나 급락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가 올 12월 1일에 신세계SVN을 완전히 인수하게 되면,당장 내년도 신세계푸드의 매출규모가 2468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금은 기존 171억4300만 원에서 193억6300만 원으로,자산규모는 2830억 원에서 3768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푸드가 사업확장 및 합병 발표로 미래전략을 구체화하자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6월12일 6만5300원이었던 신세계푸드 주가는 2달 만인 8월21일 현재 11만1000원으로 69.9%(4만5700원)나 올랐다.

 

이같은 신세계 그룹의 식품사업 강화가 CJ그룹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만무하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셈이지만, CJ그룹 입장에서는 강력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식품사업에 뛰어든다는 게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특히 양 그룹은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타계 후 최대한 서로의 사업영역을 침범하지 않았었다.

 

물론 CJ그룹이 홈쇼핑과 드러그스토어를 통해 유통사업에 진출한 바 있지만 신세계그룹이 하고 있는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유통영역에는 손을 댄 적이 없다.


하지만 신세계푸드가 강화하겠다고 밝힌 베이커리 사업과 가정편의식 사업은 기존 CJ그룹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은 이미 ‘신세계는 유통,CJ는 식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너진지 오래라고 설명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경우 현재 위치에서 어떻게 특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의 경우 기존 식자재유통과 위탁급식 사업 외에 제조를 강화해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 전부터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각 관계 그룹을 특정 사업군으로 묶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각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로 어떻게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