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입장에서 부동산 자산은 위험과 수익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시장이다. 전통적으로 부동산은 주식, 채권 등 기타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portfolio diversification) 차원에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가치의 변동성이 큰 만큼 보험사 특유의 자산부채관리(ALM, Asset Liability Management) 차원에서 위험요인 증가를 항상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투자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히 감독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고 수익이 예상되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필요에 따라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과거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금융위기 발발로 사업자체를 포기했던 실패사례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부동산의 위험ㆍ수익군별 유형을 잘 파악해 핵심(core), 가치성장(value-added), 기회(opportunistic) 자산 등에 따른 선별적이고 전문화된 투자 접근법이 요구된다. 핵심자산의 경우 입지, 시설용도 및 입주자 수준 등에서 높은 등급의 상업용 부동산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임대료 상승과 자산가치의 증대를 꾀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가치성장자산은 현재 상태로는 가치가 낮으나 핵심자산으로서의 위상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의미하는 만큼 창의성 있는 전문역량의 투입을 통해 투자성과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기회자산은 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보유 부동산이나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로 고위험ㆍ고수익 전략에 뒤따르는 위험관리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요약하면 저금리 시대에 경영악화로 수익률 방어에 나선 보험업계에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보험업의 특수성상 자산부채관리 차원의 위험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보험ㆍ은행ㆍ증권 등이 겸업화되는 국제적인 추세 속에서 AXA, ING, Allianz 등 글로벌 금융그룹들이 부동산 투자회사를 별도로 신설, 투자 전문화에 나선 해외 사례들은 국내 보헙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을 적극 발굴하고 위험ㆍ수익군별 부동산 투자 전략을 세워 이와 관련된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위험관리가 전제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기회의 장으로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정리=송용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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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산운용에 쏠림 현상 있다"[금감원]| 기사입력 2012-11-1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금융감독원은 14일 "국내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쏠림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인포맥스 기자와 만나 "보험사들이 국공채에 과도하게투자하는 등 지나치게 안정성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생명보험사는 과거 고금리로 판매한 상품이 자산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보험, 은행, 비은행, 금융투자 등 4대 금융권역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저성장ㆍ저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권역별 대응 방안은 이달 말까지 마련되고, 이를 감독총괄국이 취합한 후 권역 또는 통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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