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3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이상호 군인공제회 부이사장(CIO)이 홍콩의 투자저널 ‘아시아 에셋 매니지먼트(Asia Asset Management)’가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CIO(2016년 CIO of the Year, 한국 부문)’에 선정됐다.
군인공제회는 직접주식 10.6%, 채권 6.9% 등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위탁운용을 맡긴 국내 주식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제로(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탁월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의 직접운용 수익률이 위탁운용사를 넘어선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해외채권 투자 역시 이 부이사장의 선구안이 적중한 사례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서 채권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2015년말 이후 해외채권 투자비중을 늘려왔다. 7000억원 정도였던 해외채권의 비중을 1조1000억원으로 늘린 것. 아울러 지난해초 중국발(發)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을 때는 주가연계증권(ELS)를 대량 매수해 6개월만에 4.5%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 부이사장은 주식과 채권 이외에도 투자대상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투자한 항공기 펀드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은 올해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에 약 60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대체투자 금액은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군인공제회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인프라 △항공기 △사모대출 △블라인드 등으로 분산돼 있다.
이 부이사장은 1960년생으로 옛 조흥은행에 근무하던 당시 뉴욕 플러싱지점 부지점장과 기획부 재무기획팀장을 지냈다. 신한은행으로 합병된 이후 부행장인 경영기획그룹장과 리스크관리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군인공제회 경영기획 부이사장(CFO)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을 맡고 있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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