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8
# 직장인 김모씨(34)는 최근 연봉 인상으로 여윳돈이 생겨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매달 50만원씩 투자가 가능한데 은행 예·적금에 붓자니 금리가 너무 낮아 망설여진다. 김씨는 해외투자처를 찾던 중 지인에게 저금리시대에는 세(稅)테크가 투자대안이라는 얘기를 듣고 ‘비과세 해외펀드’를 알아보는 중이다.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
지난해 2월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는 직·간접적으로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 시 발생하는 매매·평가손익과 환차익의 비과세혜택을 10년간 받을 수 있어 절세상품으로 주목받는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은 세금이 발생하지만 이는 국내펀드와 같은 조건이다.
세제혜택을 받는 계약기간은 계좌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연장할 수 없다. 1인당 납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가입계좌 수는 제한이 없고 서로 다른 금융기관에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납입한도는 모든 금융기관을 합산해 계산한다.
계약기간 중 환매할 경우에는 이때까지 발생한 이익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징금 등 불이익은 없다. 계약기간이 끝날 경우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은 만료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계좌에 있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자동으로 환매한다.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절세투자
재테크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분산과 절세 차원에서 비과세 해외펀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에서도 저금리 기조 속에서 해외투자 관심이 커진 만큼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역시 부동산에 치우친 가계자산 구성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의할 점은 올해 말까지만 신규로 펀드계좌를 만들 수 있고 이후에는 기존 보유한 펀드에 추가납부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액이라도 여러 펀드를 선택해 가입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중도환매하고 갈아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권장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비용이나 세금을 줄이는 것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게 좋다”며 “저금리시대에 비과세 해외펀드를 활용하는 절세투자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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