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한국투자

중국 부동산 투자자 미국 대신 아시아로 'U턴' "위안화 평가절하 해소 달러자산 매력 없다"

Bonjour Kwon 2017. 3. 7. 17:35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정치적 우려도 한몫 



한동안 미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중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세계 굴지의 부동산서비스 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의 아시아지역 담당 임원인 앤드루 해스킨스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된 중국자본이 아시아로 회귀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스킨스는 "위안화의 평가절하 문제는 이미 해소됐다. 그런 마당에 중국 투자자들이 달러 표기 자산에 돈을 묶어둘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년 동안 달러 대비 13%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1% 가량 올랐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원화 가치는 올 들어 4.5% 가량 올랐다.

해스킨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지고 있는 정치적 우려들도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흥미를 사그라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스킨스는 '리얼 캐피털 어낼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 자본의 총 투자 규모는 2015년 33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했다.

해스킨스는 "미국 부동산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점과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진 시점이 맞아떨어지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규모는 12%나 떨어진 291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내 부동산 투자 액수는 700억 달러에 달했다.

해스킨스는 "지난해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중 아시아 지역 비중은 17.4% 정도로 아직 지배적인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향후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해스킨스는 그러나 홍콩 지역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대상지역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을 미국의 대리인으로 보고 있다.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위안화 반등…"美 부동산, 中 자본에 투자매력 떨어져"

"아시아 투자비중은 아직 낮아 앞으로도 계속↑"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03-06 1

중국 투자자들에게 미국 부동산 투자 매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위안 약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의 앤드류 하스킨 아시아 리서치 선임이사는 중국 자본이 미국에서 빠져나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 가치의 막대한 절하는 이미 끝난 일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표기 자산에 자금을 둘 유인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중국 위안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13%나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위안은 1%가량 반등했다. 다른 아시아 통화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 원화의 경우 올해들어 4.5% 상승했다.

하스킨 이사는 만약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기조가 현실화된다면 정치적 우려로 인해 중국인의 미국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 말했다.

하스킨 이사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시아인들의 투자는 사상 최대치인 330억달러(38조1711억원)로 급증했다. 미국은 그 해 전체 아시아인들의 해외투자 시장에서 51%를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아시아인의 투자는 12% 감소한 291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미 투자액 가운데 중국 자본은 43%를 차지했다.   

하스킨 이사는 달러대비 위안이 약세를 나타내며 지난 몇년간 미국 부동산의 인기가 급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미국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본이 70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의 투자는 지난해 17.4%에 그쳤다. 따라서 아시아 부동산에 대한 중국 본토의 투자는 꾸준히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하스킨 이사는 전망했다.

하스킨 이사는 다만 홍콩의 경우 "중국 투자자들은 통화 페그로 인해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 가치를 대신하는 프록시로 여기고 있다"며 중국 위안이 안정을 찾으면서 홍콩 달러 표기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 감소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