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사진설명 : 인터뷰하면서 내년 투자 유망 대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발전소 등 기간산업은 안정적인 캐쉬 플로우가 장기간 확보되므로 보험회사들이 선호한다. 특히 생보사는 20년, 30년이 되는 듀레이션을 맞춰야 한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부사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발전소 같은 기간산업은 컨트리리스크가 있어도 운영될 수 밖에 없다"며 "인프라가 부족하고, 경제성장이 빨라질 동남아랑 아프리카 쪽의 인프라 투자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수백원에서 조단위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인프라분야는 투자기간도 20~30년의 장기간이라서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나 연기금,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에게는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좋은 투자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또 "오피스 빌딩도 이미 완공된 건물은 준공에 대한 리스크가 없고, 이런 자산은 안정적인 채권과 같다"며 "역세권이며 면적이 만평 이상인 오피스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인프라와 부동산펀드 규모가 5조원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큰 손이다. 2006년에 출시한 발해인프라펀드는 도로, 항만, 철도등 대규모 SOC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여 1조원의 대형펀드로 성장했다. 학교, 하수관거, 통신망, 군인관사, 기숙사 등 임대형 민자사업(BTL) 투자 규모도 1조5천억을 웃돌았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전력난 해소를 위한 LNG 복합화력, 열병합발전, 태양광, 풍력발전 등 녹색(청정)에너지사업과 환경사업에도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희권 부사장은 광주상고 출신으로 국민은행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기업금융의 전문가다. 2008년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 KB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아래는 이 부사장과 일문일답이다.
--내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보나 ▲국내 경제는 상저하고 회복세 기대한다. 전세 가격이 2009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보인다. 주택가격은 지방시장이 강보합, 서울 수도권 약보합이고, 전세시장은 완만한 오름세를 예상한다. 경기 남부와 서북부는 주택공급량이 많아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그렇고 내년 상반기까지 다지고 하반기에는 좀 오르지 않을까 전망한다. 과거에도 지금과 같은 때가 있었다. 1990년대 초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보유세만큼 손해라는 인식으로 집을안 샀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세 가격이 오르면 매매가격이 오르게 돼 있다. 제일 큰 테마는 공급부족이다. 물론 과거같이 집값이 폭등하지는 않을 거다.
--내년 부동산시장 화두는 ▲주택시장은 공급축소, 취득세 한시 인하 연장 여부, 양도세 등 세제지원대책 등이 될 것이다. 하우스 푸어(주택금융부실) 대책 등 시장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 서울 도심과 여의도의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증가에 따른 공실률 안정화 여부도 중요하다.
--내년 투자가 유망한 곳은 ▲매각 차익(Capital Gain) 보다는 임대수익(오피스, 리테일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배당 중심 부동산 투자가 유망하다.
--부동산펀드에 퇴직연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지.
▲퇴직연금 또한 부동산펀드 투자 수요도 높을 것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면 자금이 묶이는 유동성 문제 때문에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금융기관별 퇴직연금 유치 규모와 포트폴리오 전략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어떻게 보나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한 금융의 안정성을 높이는 구도로 주간사와 주요 주주사들이 의견일치된다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형PF 사업 중에 잘될 만한 게 있는지.
▲공모형 사업장의 개별적인 상황을 다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단기적인 분양사업위주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FI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간사 및 주요 주주사들의 장기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PF이후 수익률 대안은 ▲기준금리의 약보합세로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하향화 추세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역세권 오피스와 리테일을 유동화하는 부동산이 투자대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PF는 안정적인 캐쉬플로우를 담보로 해야 하는데 과거 부동산PF는 시공사인 건설업체 신용대출이었다. 분양이 저조할 경우 캐시플로우가 뒷받침되지 못했고 이러다 보니 건설업체가 부도나게 되고 부실화 됐다.
--보험사들이 계속 공격적으로 부동산 매입할까 ▲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부채 매칭 이슈로 공격적인 부동산 대출과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연기금, 공제회 등도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의 한계가 있어 공격적인 부동산 대출과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SOC, 부동산펀드의 레버리지 대출이자율이 4% 중반만 돼도 보험사들이 많이 들어온다.
--자산운용사로서 부동산업계에서 내년에 바뀌었으면 하는 제도는 ▲주택관련으로 취득세 등 세금감면 연장과 양도세율 인하, 하우스푸어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소득 공제 등 대책이 필요하고 수익형 부동산에서는 갑종관리신탁의 활성화와 관리업체의 대형화가 필요하다.
--타사대비 경쟁력은 어느 부분인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그룹으로 든든한 맏형인 은행과 증권, 생명, 신탁그리고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부동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오피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과 펀드 운용의 노하우를가지고 있다.
--향후 유망 투자처는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에 대한 시장이 좁아지다 보니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이다. 공모형 펀드도 생각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의 투자성향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당장은 어렵다.
투자대상은 발전소 등 기간산업이 안정적인 캐쉬 플로우가 나오니까 보험회사들이 선호한다. 특히 생보사는 20년, 30년 되는 듀레이션 맞춰야 한다. 발전소 같은 기간산업은 컨트리 리스크가 있어도 운영될 수밖에 없다. 지역은 동남아랑 아프리카 쪽을 본다. 오피스 빌딩도 이미 지어진 것은 준공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 이런 자산은안정적인 채권과 같다. 역세권이며 면적이 만평 이상인 오피스를 워칭하고 있다. 또부동산 개념이 소유에서 이용 개념으로 가기 때문에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한다. 이럴 때 펀드로 활용해서 안정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업계의 라이벌은 어느 곳인가 ▲금융계열사별 시너지를 잘 내는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하나다올 등이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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