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자산운용업계 뒤숭숭…삼성운용도 인력감축2012.11.15

Bonjour Kwon 2012. 11. 16. 12:51

자산운용업계 분위기가 흉흉하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고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국내 법인을 아예 정리하고 있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대상은 10여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구조조정이 지난 10년간 독점했던 정부의 연기금 풀 운영이 복수체제로 바뀌면서 자금이 분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투자 일임액도 차차 줄여갈 방침이라 인력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실 운용업계의 인원감축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상반기 자산운용업계 임직원의 수는 90여명 가량 줄었다. 지난 상반기 중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맵스 등과 합병하며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작년 말 대비 83명 가량이 감소했다. 자산운용업계 인사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자산운용업계 인력감축이 진행되는 바람에 어느 자리를 경력으로 모집한다고 하면 예전과 달리 경쟁률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의 인력감축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정비라도 줄여보겠다는 심산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많다.

지난 상반기 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이 손실을 기록했다. 82곳 중 33곳이 당기순손실을 본 것. 미래에셋자산운용(720억원), 한국자산운용(200억원), 삼성자산운용(181억원), 신한BNP파리바(165억원) 등은 흑자를 냈으나 철수를 결정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18억3000만원의 손실을 봤고, 도이치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도 각각 38억8000만원, 22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경우 사옥매각 대금 577억원이 이익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다시 계산하면 자산운용업계의 흑자폭이 대폭 줄 것”고 말했다.

힘든 자산운용업계의 현실은 수치로도 여실히 나타난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형펀드의 운용보수는 지난해 5713억원에서 올해 5287억원으로 426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올 3월말 88조7000억원에서 6월 말 84조1000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