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캐나다광산 인수, 무역보험공사에 달렸다
FI와 자금유치 협상
포스코가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 광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면서 인수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가 신용등급이 조정된 데다 국제 철광석 가격 약세 기조로 인해 거액의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캐나다 광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자 유치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을 이용할 전망이다.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탐사 위험 및 신용 위험에 대해 금융 계약상 미회수 원리금 등에 대해 100% 범위 내 보상하는 보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원보험이 설정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위험 부담 요인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이러한 자원보험을 무기로 FI들의 투자를 유치해 캐나다 광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캐나다 광산 인수 필요 자금이 1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번 딜과 관련해 포스코가 이미 준비한 실탄은 3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연금과 포스코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코퍼릿파트너십 펀드 5600억원 중 건별 투자한도 25% 금액인 1400억원과 코퍼릿파트너십 펀드 설립 시 맺은 공동투자약정에 의해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금액 2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기조달한 자금보다 많은 필요자금 중 상당 부분은 자원보험을 통한 원리금 보장으로 FI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추가 관전 포인트는 자원보험 부보 가능 여부와 부보 조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M&A 관계자는 "이번 딜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타당성 검토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부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보 조건과 관련한 FI들과의 협상도 과제다. 원리금 보장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보험료가 상승하며 투자 수익률은 감소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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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값 상승에 맞서 광산투자 적극
포스코가 연산 1500만t에 달하는 캐나다 철광석 광산의 지분 15%를 인수한다. 포스코는 철광석 등 원료 값을 계속 높이고 있는 다국적 광산업계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철강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일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광산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은 232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매각 작업을 하고 있으며, 포스코에 캐나다 광산의 매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광산 지분 인수를 위해 국민연금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지난해 함께 만든 8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 자금 등을 합쳐 10억 달러(한화 약 1조800억원)를 웃도는 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미탈 양쪽 간 비밀유지 협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최근 신용등급 하락 등 재무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광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철강업 수익의 상당 부분이 모두 광산업계로 흘러간다는 분석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철강회사의 수와 철강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반해 광산기업은 독과점 체제이다 보니, 가격 협상력이 약한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석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세계 최대 회사인 아르셀로미탈조차 전세계 철강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 측으로부터 받은 제안을 검토하는 중"이며 "인수할지, 인수한다면 어느 정도 비율이 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철강사 아리움이나 로이힐 철광산처럼 우리가 관심을 둔 여러 사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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