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임대주택산업

임대주택에 '서브리스' 시장 열리나 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 日 ‘하세코라이브넷’과 협약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추진

Bonjour Kwon 2017. 4. 6. 16:49
  • 2016-11-15 



임대주택에 '서브리스' 시장 열리나



주거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임대주택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서브리스(Subleas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서브리스란 특정기업이 임대주택 건물 전체를 임차한 후 개별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젠스타는 15일 일본의 임대주택전문기업인 ‘하세코라이브넷’과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에 설립된 하세코라이브넷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하세코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임대주택 관리·임대경영 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젠스타와 하세코라이브넷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젠스타
 젠스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브리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LH희망임대주택 3호리츠(173가구)’를 2년 동안 관리한 경험이 있다. 임채욱 젠스타 전무는 “LH의 요청에 의해 89.5%의 임대료를 젠스타가 보장하는 구조라 사실상 서브리스 형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젠스타는 일본에서 신용도가 높은 하세코라이브넷과 힘을 합쳐 서브리스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 전무는 “하세코라이브넷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8만1,650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운영해왔으며 한국의 일반적인 주거 형태와 가장 유사한 형태인 고층 임대주택에 대한 풍부한 관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이번 업무협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브리스는 이제 막 시작단계인 임대주택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미쓰이부동산 계열 임대주택리츠인 ‘니폰어커머데이션펀드’의 료 니시모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에서는 기관투자가나 리츠보다는 전문적인 관리가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이 서브리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임차인 유치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도쿄와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 도시로 갈수록 서브리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츠나 기관의 경우에도 대학교 기숙사나 노인주거시설 등과 같이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경우 서브리스를 많이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진 기관투자가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정현 이지스자산운용 상무는 “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신용도가 있는 회사에서 임대주택 전체를 임대해 준다면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