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강남 고급빌라도 신탁 재건축 '시동' KB부동산신탁, 서래마을 강남원 효성빌라(대지 7000평)재건축 추진

Bonjour Kwon 2017. 4. 12. 15:28

 2017.04.10

신탁 방식의 재건축 사업이 일반 아파트에서 고급빌라로 시장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시작돼 강남 일대 단지로 확산 중인 신탁 방식의 재건축이 이번에는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고급빌라에서도 추진될 전망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1-1번지에 있는 강남원효성빌라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재건축 사업 의향서를 받고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 고급 빌라가 신탁 방식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탁방식 재건축을 고려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강남원효성빌라. /다음로드뷰 캡처
▲ 신탁방식 재건축을 고려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강남원효성빌라. /다음로드뷰 캡처
강남원효성빌라는 1984년 11월에 준공됐다. 대지면적은 약 2만3100㎡(7000평)이며, 최고 높이 3층에 15동, 103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175~287㎡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지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75㎡짜리 집이 15억~17억원 정도에, 226㎡짜리가 20억~21억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주변에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이 있어 녹지 환경이 풍부하다. 현장 인근에 프랑스 외국인 학교가 있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도 많은 지역이다. 전세는 7억~10억원,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 안팎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1층 정원을 개인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3층짜리 221.76㎡형의 주택이 28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말했다.

빌라가 있는 서래마을은 2000년대 중반까지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가 살았던 곳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회장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배우 이서진씨와 한가인·연정훈 부부, 배우 최민수, 가수 임백천씨가 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이 단지는 10년 전부터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던 곳”이라며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 신탁사를 통해 속도를 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