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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제외 제주 카지노 6곳 외국자본 품으로. 마제스타, NHT컨소시엄에 215억원 매각 ‘공시’...제주 카지노 8곳 연간 매출 2000억 ‘붕괴’

Bonjour Kwon 2017. 4. 19. 11:39

2017년 03월 31일(금)

 

국내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2곳을 제외한 제주 카지노 6곳이 모두 사실상 외국자본 품으로 넘어갔다. '외자 공습' 속에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매출액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호텔신라 제주 카지노의 운영권을 가진 (주)마제스타는 최대주주 서준성씨가 NHT컨소시엄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매가는 215억원이다.

 

2016년 5월 설립된 NHT컨소시엄은 제주지역 최대 중국전문여행사인 뉴화청여행사가 50%, 제이스테판과 세미콘라이트가 각각 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NHT컨소시엄은 2016년 10월27일 마제스타 경영권을 확보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14일 대표이사에 우성덕 뉴화청여행사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계약으로 도내 외국자본 참여 카지노는 길상창휘(라마다), 지앤엘(썬호텔), 람정엔터테인먼트(하얏트), 건하(오리엔탈), 마제스타(호텔신라), 메가럭(칼호텔) 6곳으로 늘었다.

 

순수 국내자본은 파라다이스그룹이 유일하다. 파라다이스는 (주)파라다이스제주카지노지점을 통해 메종글래드호텔, 자회사인 (주)두성을 통해 롯데호텔의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식을 사들인 상당수 외국자본의 공통점은 제주에서 카지노를 바탕으로 한 복합리조트 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거나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 부동산개발업체 란딩그룹의 자회사인 (주)람정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기존 운영업체인 (주)벨루가오션의 주식을 통째로 사들이며 카지노 사업권을 확보했다.

 

란딩은 제주 현지법인인 (주)람정제주개발을 통해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251만8000㎡ 부지에 사업비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를 건설중이다.

 

(주)메가럭(옛 골든비치)의 주식 51.5%를 확보한 중국 신화련그룹은 블랙스톤리조트와 합작법인인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을 설립해 제주에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매매가 이뤄진 (주)마제스타는 투자자인 (주)제이스테판의 자회사인 (주)엠제이아이가 평화로의 대표적 흉물인 옛 제주아일랜드호텔 부지에 리조트 건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지앤엘의 주식 중 96.2%는 필리핀 카지노업체인 (주)불룸베리의 자회사인 쏠레어코리아(주)와 (주)불룸베리리조트가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쏠레어코리아(주)는 2022년까지 국내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16곳 중 절반이 제주에 있지만, 규모가 영세해 영업권 방어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신규 카지노 허가도 어려워 기존 사업장은 이처럼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현행 제도 안에서는 외국자본이 확보한 카지노업장을 복합리조트 등 다른 부지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외국자본의 공습은 세졌지만, 카지노 매출액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의 반부패 활동과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관광객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6년 제주지역 8개 외국인전용카지노의 잠정 매출액은 1751억원으로, 2015년 2095억원과 비교해 17%가량 감소했다.

 

도내 카지노 매출액은 2011년 1017억원에서 2012년 1438억, 2013년 2169억원, 2014년 2248억원으로 계속 증가했지만 최근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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