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자산을 채권, 주식 등의 투자 등으로 운용해 얻은 이익으로 보험사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2012회계년도 10월 기준 자산운용이익률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보험사 가운데 14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으며 이익률이 지난해 보다 상승한 곳은 8개사에 불과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KDB생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나 하락했다. 또한 우리아비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이 0.5%포인트 하락했으며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은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PCA생명과 AIA생명 등 9개 생보사의 이익률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BNP파리바로 4.4%에 그쳤고 농협생명과 라이나생명, KB생명, 하나HSBC가 4.7%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도 자산운용이익률이 5%로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업계 1위 삼성생명 역시 운용자산이익률이 4.6%를 나타내며 하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신한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생명은 6.1%를 기록했고 동부생명, IBK연금, 미래에셋생명이 5.9%로 비교적 높은 이익률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이 5.7%로 생보 '빅3'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기조에 대응해 해외 채권, 펀드 등 투자처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며 “추세에 맞게 투자전략을 변경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출처=생명보험협회/기준: 10월 말 운용자산이익률/ 단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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