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부동산외)신상품,특자,해외등

투자자에겐 생소한 TDF, 운용사들은 선점 놓고 한판승부. 해외자산운용사와 손을 잡고 펀드 상품 출시

Bonjour Kwon 2017. 5. 13. 15:23

2017.05.06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분배해주는 연금상품이다. 예를 들어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라면 원금 손실 위험이 큰 주식 투자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자금을 넣고, 은퇴가 아직 먼 젊은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주식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 데 집중한다. TDF는 아직 국내 투자자에게 생소한 상품이지만 

연금펀드가 일찍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상품이다.

투자자에겐 생소한 TDF, 운용사들은 선점 놓고 한판승부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상품 시장이 향후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TDF의 대명사 격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하우를 가진 해외자산운용사와 손을 잡거나,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펀드를 첫 출시한 이래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잇따라 상품을 내놨고, 신한BNP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도 올해 안에 펀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해외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노하우 전수받는 운용사들

대다수 자산운용사들은 일단 노하우를 가진 해외자산운용사와 손을 잡고 펀드 상품 출시에 나섰다.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TDF상품을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삼성한국형TDF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출시 후 1년간 자금이 1000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 후 이 펀드의 수익률은 9% 수준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2월 미국 자산운용업계 3위인 티로프라이스와 함께 TDF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두 달만에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고 설정 후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3%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티로프라이스의 노하우를 전수받되, 바꿀 것은 바꿨다”며 “미국인의 경우 자국 투자 비율이 높아 이런 점을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KB자산운용은 세계 1위 TDF 운용사 미국 뱅가드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멀티에셋솔루션(MAS)과 손을 잡았다. 올해 7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연내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판매채널을 잡아라”…분주해진 마케팅팀

TDF시장 선점을 위해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까지 참석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사의 TDF 출시 기자간담회 당시엔 구성훈 대표가 미국에서 온 캐피탈그룹 관계자와 함께 직접 참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출시간담회에는 아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상품에 첫번째 가입자가 되기도했다.

대표들의 지원사격에 바빠진 것은 각 운용사의 마케팅팀이다. 판매채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있어 판매채널을 늘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은행권 관계자들과 미팅을 열심히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채널을 확보한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의 TDF상품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EB하나은행을 등에서 살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 하아투자증권,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먼저 상품을 출시한만큼 판매채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만 조만간 큰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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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6/2017050600638.html#csidx36ff386f66dd4b194692d486a10a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