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연금브라인드펀드 1500억 등 활용, 3000억 에퀴티. 시그니쳐타워에 투자. 총7000억

Bonjour Kwon 2017. 6. 13. 08:17

2017.06.11

국민연금이 올해 부동산시장 대어로 꼽히는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시그니쳐타워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초대형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투자 기간 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매도자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모든 거래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그니쳐타워의 전체 매각가는 7000억원대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결성한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 펀드의 일부 자금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다수의 기관투자가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더해 총 3000억원가량을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2011년 6월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연면적 9만9991㎡에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빌딩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금호석유화학, (주)동양 등이 입주해 있다. 건물 절반가량을 본사로 사용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1월께 용산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그 빈자리는 롯데그룹 계열사 등이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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