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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신생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통해 아주캐피탈·저축은행지분74.03%인수. 2000억투자(우은1000억.키움400.한투100억등)+1100억 연기금인수금융)

Bonjour Kwon 2017. 6. 15. 07:52

2017.06.14

- 우리은행의 직접 인수는 지주사 전환 후 본격 추진될 전망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우리은행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지분에 투자한다.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신생 PEF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16일 아주그룹과 3100억원에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아주캐피탈은 현재 아주산업(71.49%)과 아주모터스(2.54%)가 지분을 74.03%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투자금액의 3분의2 가량인 2000억원은 우리은행과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들이 내놓고, 나머지 1100억원 가량은 연기금 등에서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거래액의 3분의 1인 1000억원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하고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키움증권(4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00억원) 등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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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인수합병(M&A)과는 무관한 시세차익을 노린 재무적투자자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M&A에서 직접 인수가 어려울 때 재무적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해 펀드 청산 후 해당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캐피탈사 등을 M&A 대상으로 물색해 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캐피탈, 부동산관리회사 같은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시세차익과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투자한 것"이라며 "캐피탈사 등을 인수하는 것은 지주사 전환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직접 인수는 지주사 전환 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 전에 자회사를 늘리면 지주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평가에 따른 양도차익이 생겨 세금부담이 발생한다.

유제원 기자 kinghear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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