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태양광발전 사업성이 얼마나 있을까?

Bonjour Kwon 2017. 6. 25. 21:46

태양광발전 관련해서 좀 알아보거라.

그저께 아버지께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당연히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세를 감면 받으려고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린홈 지원사업에 대해 알려드렸더니, 아버지가 애초에 의도하신건 태양광발전사업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몇해전에 시골에 임야를 매입해서 조그만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소일거리를 하시거든요. 그런데 바로 그 뒷 산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보겠다고 하시네요.

 

다시 부랴부랴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면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는걸로 봐서 최소한 업체로서는 돈이 되는 사업인가 봅니다.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구조

 

우선 사업 모델의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태양광발전 사업으로는 아래와 같은 수익 구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익 = 발전량 × {SMP + (REC × 가중치)}

 

발전량은 설비와 관계있는 것이니 일단 설비에 투자하면 고정적인 것이고, SMP와 REC, 가중치에 따라 수익이 변하게 되는데요.

 

SMP는 계통한계가격으로 한국전력과 계약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 수입이고, REC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로 공급의무자(주로 발전소)와 거래하여 수입을 얻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가중치란 태양광 설비가 들어서는 지목에 따라 0.7~1.5까지 다른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결국 발전량 가중치가 어느정도 고정된 값이라면 SMP와 REC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겠죠.

 

태양광 발전사업 투입비용

 

소규모로 태양광사업에서 가장 흔한 용량이 100KW라고 합니다. 100KW를 넘으면 지목에 따라 가중치가 1.2에서 1.0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100KW의 설비를 위해서는 약 500평정도의 토지가 필요하고 설치비는 1.8억~2.5억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많은 부분 대출을 끼고 투자를 한다고는 합니다만…

 

그럼 한국전력이나 전력거래소는 직접 태양광 발전을 하면 되지 왜 일반 태양광 사업자들에게 사서 쓰느냐? 그게 궁금한데요. 찾아보니, 각 전력거래소마다 태양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야하는 할당량이 있는데,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는 것보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개인에게 구매하는게 더 메리트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일정부분 보조금을 받고 얹어서 장기로 계약하는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태양광 발전으로는 스스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게 어렵지 않나 싶네요. 가격 형성이 타의에 의한 가격변동으로 이뤄지고, 현재 태양광발전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20년을 내다보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SMP나 REC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더군요. 또한, 장기로 토지에 시설투자를 해야하니, 토지에 대한 환금성은 더욱 떨어질테고요.

 

기가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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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를 찾아보니, 2009년 이전에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드신 분들은 수입이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단가도 높았고, 10여년간 장기로 계약을 하니 짭짤했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최근에 태양광 설치 단가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요…

 

물론 제가 염려되는 마음에 태양광발전의 사업성을 낮춰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양광발전 업체들의 말을 빌리면 “최고의 노후 대비 상품”이라고 하더군요. 나는 가만히 있어도 햇빛이 알아서 돈을 벌어주는 최고의 Passive Income 이니까요.

 

그러나 태양광발전사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설치업체일까요? 사업자일까요?

 

Categories: 경제적 생각

Tags: 태양광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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