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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첫걸음…중소형 증권사 생존전략 '고심.특화'하이투자증권부동산 금융 투자 집중, 교보는 헤지펀드 키움증권은 국내 중개수수료 수익 1위

Bonjour Kwon 2017. 6. 30. 07:39

 

이달 내 초대형 IB 인가 신청 접수 / 미래에셋, NH 등 5개사는 초대형 IB 준비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 투자 집중, 교보는 헤지펀드

키움증권은 국내 중개수수료 수익 1위

전문가 "증소형 증권사들 특화해야 살아남을 것"

 

입력 2017-06-29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며 초대형 IB 탄생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전략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도 차별화된 강점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확충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들은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7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해 초대형 IB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조건 미달로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는 증권사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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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130건 가까이 완료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적정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기자본 7000억원 규모의 교보증권이 채권형 헤지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모금한 자금만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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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전통적으로 중개수수료 수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전용 증권사로 출범한 경험으로 주식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개수수료 부문 역시 16%를 넘는 비율로 압도적인 국내 1위를 기록중이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저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미국도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고 일본도 노무라증권을 기준으로 정리되고 있는 수순”이라며 “초대형 IB가 탄생하면 결국 IB 중심으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부문을 찾아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민 기자 aide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