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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IB추진단장] “초대형IB, 퇴직연금 활용 기업금융 공략” 어음발행 핵심…소싱능력·수신 안정·차별화

Bonjour Kwon 2017. 7. 10. 08:10

[인터뷰 -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IB추진단장] “초대형IB, 퇴직연금 활용 기업금융 공략”

입력 : 2017-07-10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IB추진단장(사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초대형투자은행(IB) 시행을 맞아 그동안 쌓아온 미래에셋그룹의 퇴직연금 자산을 활용해 기업고객들을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공무원, 자영업자들도 가입이 가능해진다.

 

미래에셋대우의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기업금융 연계, 개인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복합 멀티 금융솔루션 채널이다. 연금사업에 일찍 뛰어들었던 경험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IWC의 경우 중소기업을 커버할 만한 자금수요가 있어 그런 기업들에게 여신을 집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초대형IB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발빠르고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추진단 인원은 총 17명으로 단기금융업무, 종합투자계좌(IMA), 부동산 담보신탁의 사업계획과 상품개발, 전산개발에 이르기까지 초대형IB사업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체제이기 때문에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채 단장은 “어음발행을 통한 단기금융업무의 핵심은 기업금융자산 소싱 능력, 안정된 수신 확보, 경쟁력 있는 상품 제공에 있다”며 “이 세 가지 부분은 각각 독립적인 것이 아니므로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4분기에 사업이 가능해지 때문에 올해 어음발행 규모는 2~3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유동성비율에 대해 그는 “업무 시행 초기에는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국채, 통안채 등을 활용해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편입할 예정”이라며 “전사 리스크관리조직에서도 함께 상시 모니터링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금융당국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면이 있으나, 점차 레코드가 쌓여나가면서 충분히 업계와 상의해 수정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견이었다. 초창기인 만큼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다. 수신측면에서 발행어음 투자자의 변동성, 운용측면에서 유동성비율, 기업금융투자비율 관리 등 경험을 쌓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으며 업무 시행 초기에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주력할 생각이다. 수신을 통한 기업여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는 기업신용공여를 자기자본 100%까지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신자금이 많아지기 때문에 인수금융에 투자를 할 기회가 많아지면 사모투자(PE)도 장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ICC본부(채권·외환·파생상품)와 조율해 외국환 업무도 조율해 나갈 심산이다. 은행이 선점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많은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가 지향하는 IB모델은 골드만삭스 머천트은행(MBD, Merchant Banking Division)으로 전 세계의 투자자산을 물색하고 PE, 인프라스트럭처, 실물자산, 에쿼티, 메자닌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국내 초대형투자은행 또한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미래에셋그룹은 이 부분에 있어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해외부동산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초대형IB 사업 모델 자체가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동산은 만기가 길기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대형IB로 인해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WM에는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IMA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단기금융업무인 발행어음과는 차원이 다른 모델로 준비가 많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증권사가 자산운용업무를 할 수 있게된다”라고 말했다. 펀드 상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점은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고객이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IMA의 경우 손실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주어진 사업에 대해 초대형 증권사가 투자은행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적극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 채 단장의 생각이다. 중견강소기업으로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기 위해는 기업신용공여 한도 확대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며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도 개선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들어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IB업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5개 증권사가 초대형IB로서 시장에 대한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프라이싱 경쟁보다는 질적 서비스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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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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