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60㎿급 발전시설 건설.. 65㎿h급 ESS설비도 구축
4만가구 전력 공급 가능.. 건설.소유.운영까지 확보
한화가 괌 절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발전소 건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한화의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30일 미국 괌 전력청(GPA)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60MW급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65MWh급 ESS 설비도 함께 구축하는 ESS형 태양광발전소다. ESS는 낮시간대 피크전력을 저장했다가 야간에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방전하는 전력조정 설비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ESS형 태양광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화에너지 측은 설명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는 괌 수도 하갓냐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단단 지역에 건설되며 전체 사업비는 1억5000만달러(1680억원)에 이른다.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0월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4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괌 전체 인구가 2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대 가동시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가 건설.소유.운영(BOO)까지 도맡는 민자 발전사업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인 PPTC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합작설립해 괌 정부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또한, 한화에너지가 직접 투자부터 파이낸싱, EPC(설계.구매.시공), 운영관리까지 모두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합작에 따른 한화에너지의 사업비 부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 발전소는 25년간 괌 정부와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너지는 괌 태양광발전소에 구축할 ESS 설비도 자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가 2015년 ESS분야에 진출한 이후 대형 해외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라 향후 ESS사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지호 한화에너지 태양광사업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에너지가 태양광 연계 ESS 분야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괌 태양광발전소에 사용될 태양광 모듈은 한화큐셀에서 전량 공급한다. 태양광 모듈 용량기준으로는 89.6MW 규모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질적 성장(Quality Growth) 2020' 비전의 일환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2020년까지 10GW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글로벌 넘버1 태양광 발전사를 목표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태양광과 ESS를 활용한 시스템솔루션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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