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6
NH투자증권도 진출.. 지난달에 금융당국에 신청서 제출
3년 만에 10곳 이상 뛰어들어
자체 육성보다 영입으로 충원
야심찬 신사업 속빈강정 우려
[서울경제] 최근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의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업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주택, 중소형빌딩, 부동산펀드나 리츠(REITs) 등 부동산간접투자 상품 등 다양한 유형이 상품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많지 않아 다른 금융사의 인력을 빼오는 형태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금융사들이 야심차게 시작한 신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달 금융당국에 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승인을 요청했다. 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첫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이다. NH증권은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함”이며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사의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은 지난 2014년 11월 신한은행이 업계 최초로 인가를 받은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2015년 7월), KB국민은행(2015년 11월), KEB하나은행(2016년 6월) 등이 잇따라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시작했으며,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신영증권(001720)·키움증권(039490) 등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처음 시작 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10곳 이상의 금융사들이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은행들과 증권사들도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속속 뛰어들 예정이다.
문제는 금융권에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할 수 있는 인력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NH증권은 최근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자체적으로 조직을 꾸리기보다는 다른 금융사의 부동산 투자자문팀 인력에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식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6명의 인력으로 부동산 투자자문팀을 꾸리고 있는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 신한은행으로부터 2명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새로운 인력이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에 유입되기 보다는 기존 인력들을 뺏고 뺏는 식으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 대형은행 부동산 투자자문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자문 인력은 주택부터 상가, 빌딩 등 다양한 물건뿐만 아니라 개발 상담도 가능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부동산에 대한 배경 지식과 경험이 없는 기존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병기·조권형기자 stay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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