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부동산신탁, 일감 찾아 리츠시장 두드린다.리츠 AMC 겸업인가2013.02.05

Bonjour Kwon 2013. 2. 5. 10:52

11개 신탁사 중 절반이 부동산 침체기인 2011년 이후 리츠 AMC 겸업인가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부동산 신탁업체들이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등에 투자·운용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를 겸업하는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업 리츠 AMC와의 경쟁이 치열하고 물건 부족도 계속되고 있어 후발 신탁사가 리츠시장에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신탁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모두 11개사다. 이 가운데 리츠 투자·운용업무를 위탁받는 AMC를 겸업중인 곳은 한국토지신탁 (1,290원 상승30 2.4%), 코람코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아시아신탁, 하나다올신탁 등 7곳이다.

부동산신탁사가 리츠 AMC를 운용하려면 국토해양부에서 리츠 AMC 겸업인가를 받아야 한다. 생보부동산신탁 2011년 1월, 한국자산신탁 2011년 6월, 아시아신탁 2011년 11월, 하나다올신탁 2012년 3월(2001년 반납 후 재인가) 등 상당수의 부동산신탁사들이 지난 2년 내에 겸업인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대한토지신탁이 국토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황이 좋지 않아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리츠 AMC 예비인가를 신청하게 됐다"며 "예비인가를 통과하더라도 본인가 신청 과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동산신탁사의 리츠 AMC 겸업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가장 비중이 높았던 개발형신탁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부동산신탁업황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

금융감독원의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수탁고는 14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2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여기에 종전 4개에 불과하던 신탁사는 11개로 증가, 경쟁도 치열해졌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하려면 차입형(개발형)신탁을 해야 하지만 위험도 높아지고 자기자본도 투자해야 해 결국 수수료 따먹기형 사업에 집중했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리츠 AMC를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신탁사들이 리츠 부문에서 곧바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한국리츠협회에 소속된 전문 AMC가 14개에 달하고 자기관리리츠까지 포함하면 AMC 수가 28개에 달하는데다 투자 물건은 한계가 있기 때문.

실제 겸업인가를 받은 신탁사의 상당수는 최근 2년 동안 운용중인 리츠가 1개에 그치고 있다. 다른 신탁사 관계자는 "부동산펀드가 경쟁상대다보니 물건 확보 경쟁도 치열하고 네트워크 측면에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