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려든 자금이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부동산펀드가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작년 말(19조9010억원)보다 0.6% 감소한 19조77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부동산펀드로 710억원이 신규 유입된 반면 280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순유출 규모는 2090억원이었다.
당초 올해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부동산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부동산펀드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올 들어 부동산펀드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상 처음으로 부동산펀드 수탁고의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내려앉은 것이다.
부동산펀드 수탁고가 감소했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외부동산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5%를 웃돌며 전체 투자상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은 변동성이 적고 실물자산이라는 점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국내 부동산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부동산펀드의 경우 주택이 아닌 오피스나 대형 상가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이유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펀드를 취급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의 자금 유입 창구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부동산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아 본격적인 하락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오고 저점을 찍었다는 바닥론에 더욱 힘이 실리면 부동산펀드로 추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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