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4
지난해 출시 하나운용의 티마크 펀드
평균 수익률 5.79%, 예상보다 높아
소액투자 가능, 고수익 기대로 인기
이지스코어오피스부동산117 등
후발주자 펀드들도 성적 좋아
부동산 대체투자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은 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운용실적이 기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씻어내는 결과로, 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출시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이 작년 7월 공모형으로 설정한 ‘티마크그랜드호텔 펀드’(하나그랜드티마크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5.79%로 조사됐다.
이 펀드는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옛 인송빌딩)’을 투자처로 설정한 상품으로, 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인기를 불러온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펀드 출시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 등이 속속 공모형 상품의 설정을 본격화했다.
‘티마크그랜드호텔 펀드’ 설정 당시, 하나자산운용은 투자금 가운데 일부인 300억원을 공개 모집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애초 일주일 동안 투자금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공모 1시간 만에 마감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예상과 다른 높은 인기에 추가 배정한 300억원도 바로 모집을 마쳤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소액(최소 투자액 1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고, 시중 금리보다 2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개인투자자가 적극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금을 공모하면서 하나자산운용이 내건 기대수익률은 5% 초반대다. 1년이 지난 지금, 실제 실적은 기대수익률보다 약 0.5%포인트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후발주자인 다른 공모형 펀드의 성과도 양호한 편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 2월과 3월 연이어 출시한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117’과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40%와 1.37%다.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은 서울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의 사옥에,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은 서울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에 투자한 펀드다.
아직 1%대에 불과하지만, 부동산 펀드 평균 수익률과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제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공모 펀드의 성과도 준수한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 9월 설정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 9-2’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3%이며, 지난 3월 나온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 2’는 6.85%의 실적을 낸 상태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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