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3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패션&키즈몰'… 롯데쇼핑이 20년간 장기임차]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패션&키즈몰'/사진제공=리치먼드자산운용.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패션&키즈몰'을 인수했다. 그간 자산운용사가 백화점, 마트, 도심형 아울렛에 투자한 경우는 많았지만 프리미엄 아울렛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리치먼드자산운용은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패션&키즈몰'을 시행사로부터 76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이번 인수 건은 이천 롯데프리이엄아울렛 내에 증축한 2개의 건물로 올해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천 롯데프리이엄아울렛 내에 기존에 있던 청자동 및 백자동은 롯데쇼핑이 소유, 운영 중이며 이번 증축동은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인수해 롯데쇼핑에서 20년간 임차하기로 했다.
증축동은 청자동, 백자동과 육교로 연결돼 있으며 인수대상 면적은 약 2만7200㎡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전용관이다.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번 패션&키즈몰 증축으로 영업면적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이번 인수는 자산운용사가 처음으로 프리미엄아울렛 매장을 실물 인수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도 희소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3년 KTB자산운용이 광명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개발에 참여하는 선매입 형태로 투자했지만 실물매입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자금 가운데 250억원은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서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펀드 자금 가운데 110억원은 개인과 법인이 투자했고 나머지 140억원은 국내 증권사가 인수했다.
리치먼드자산운용은 펀드를 5년간 운용한 이후 매각할 계획이며 운용기간 동안에는 6% 수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치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오피스, 대형마트 등 대표적 부동산 투자 상품들의 매력감소로 인해 틈새상품인 프리미엄 아울렛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매각시점까지 2번의 임대료 인상이 예정돼 매각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치먼드자산운용의 펀드의 총자산은 8000억원 규모로 특히 극장, 마트, 중소 규모 오피스에 특화해 대부분 7%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향후 리치먼드자산운용은 리테일(상가), 오피스텔, 소규모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