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들의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이 요즘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자원개발이다. 자원개발 사업도 초기엔 매장량 여부를 확인하는 탐사광구에서 실제 석유를 생산하는 생산광구 단계에 머물렀지만 이젠 평가가 검증된 광구를 사서 되팔거나 향후 쓸 만한 광구를 개발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GS그룹의 신설 계열사인 GS에너지 등은 올 들어 공격적으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SK "개발된 유망광구 투자"
민간업체 중 자원개발 투자 1위 업체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00년 설립한 브라질의 SK이노베이션 브라질 법인은 지난 2010년 대박을 냈다. 보유 중이던 3개 해상광구에 대한 매장량과 생산량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그 해 덴마크의 머스크 오일 측에 24억달러에 매각하는 기염을 토한 것.
투자한 광구를 되팔아 현금이 확보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투자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직접투자-개발-판매 방식이 아니라 인수합병(M&A)이나 일부 지분투자를 통한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 자원개발사업이 성숙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탐사-개발-생산을 진행하는 사업은 16개국 25개 광구에 달한다. 또 페루, 예멘, 오만, 카타르 등 4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도 참여 중이다. 그 결과 현재 생산광구로 전환된 SK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2005년 하루 2만4000배럴에서 지난해 하루 6만2000배럴로 4배 이상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브라질 광구 매각으로 얻어진 현금으로 향후에는 직접탐사뿐 아니라 장래성이 있는 광구를 개발한 회사를 사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핵심 조직을 CIC형태로 키우는 등 향후 더 공격적으로 자원개발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GS "유망 광구 컨소시엄 투자"
GS그룹도 해외 자원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질을 바꿨다.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정유와 석유화학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이관받았다. 핵심사업은 자원개발 분야다. 현재 GS에너지는 동남아시아 4개 광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북미지역 광구 등 총 6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다.
6개 광구 중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광구(이하 네마하광구)'는 GS에너지가 지분 40%를 확보, 10년간 총 400여곳을 시추하는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지역 4개 광구 중 캄보디아 1개 광구, 인도네시아 2개 광구는 현재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며 태국 광구는 지난해 7월 이후 일본계 파트너인 모에코(MOECO)사와 공동으로 원유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리스크를 고려해 추가로 유망광구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전략적 비축 주력"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국가 재정 확충과 전략비축유 확보 등을 고려해 꾸준히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1980년부터 자원개발을 진행해온 석유공사는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베트남 등 주요지역에 꾸준히 자원을 개발해 현재까지 24개국에 240개 사업지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실제 원유가 나오는 사업지는 102곳에 이른다. 그 결과 지식경제부 통계상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지난 2007년 4.2%에서 2011년 13.7%로 크게 늘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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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실적 효자' 자원개발사업 업그레이드 시동
브라질 광구 매각대금 24억달러 재투자 성사 여부 주목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실적 효자'로 주목받는 석유개발사업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문은 작년 5천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11년(5천75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5천억원 돌파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 1조6천911억원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정유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나 줄었지만 석유개발사업은 8%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몇년간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을 보면 2007년 1천763억원, 2008년 2천944억원, 2009년 3천351억원, 2010년 4천155억원 등으로 매년 수직상승했다. 외형적인 성과 못지않게 내실도 출중하다. 작년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4%에 달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영업이익률 2.3%의 23배가 넘는 수치다. SK는 현재 16개국에서 26개 석유광구 개발과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원유만 우리나라가 약 8개월 쓸 수 있는 5억4천500만배럴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사업부문이 사내 최대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실적에서 보듯 SK이노베이션은 1980년대 석유개발사업에 뛰어든 이래 30년 만에 국내 최대 업체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독으로 석유광구를 개발·운영하기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해 이익을 뽑아내는 사업 구조도 한계로 지적된다. SK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지난달 석유개발사업을 'CIC(company in company)'로 격상시키고 질적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2011년 7월 브라질 석유광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24억달러의 투자처를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브라질 석유광구는 투자금 7억5천만달러의 3배가 넘는 금액에 매각이 성사되면서 국내 민간기업 자원개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기록됐다. SK는 석유개발 관련 기술·운영 노하우가 많거나 유망 생산광구를 가진 해외기업 인수를 최우선에 두고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투자 중심의 자원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석유광구를 독자 개발·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이번 투자건의 최대 목적"이라며 "회사의 미래가 걸린 일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30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익 창출 노하우를 쌓은 SK이노베이션이 단독 광구개발·운영 기술을 확보한다면 석유개발사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날개를 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석유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한 최태원 회장의 부재는 사업 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은 대부분 최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이뤄낸 것이어서 그 존재감은 절대적"이라며 "최 회장 부재라는 비상 상황을 맞은 올해가 SK 석유개발사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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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대우인터, 올해 자원개발 호조 기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으로 올해부터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가 14일 분석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생산해 7월부터 매출이 본격화하는 미얀마 가스전 이익은 올해 1천65억원에서 내년 4천448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매출이 5천243억원까지 늘어나 중장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호주의 유연탄, 하반기에는 마다가스카르의 니켈 상업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회사의 자원개발 이익은 작년보다 234.1% 급증하는 1천6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작년 하반기 저조했던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478억원, 2분기 568억원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민9천3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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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인도네시아서 자원개발 사업 보폭 넓힌다
SK(181,500원 △1,000 0.55%) E&S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1,880원 -0 0%)개발 사업의 보폭을 넓힌다.
SK E&S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대의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와 가스, 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는 LNG 등 자원개발과 관련한 것으로 SK E&S는 이를 통해 LNG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 E&S는 지난 6일 유정준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그를 중심으로 가스전 개발, LNG 터미널 건설, 발전·도시가스·집단에너지 관련 국내외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E&S는 LNG 사업과 글로벌 사업 추진 조직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사업 기회 모색으로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 번 SK E&S의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E&S는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탕거(Tangguh)로부터 LNG를 오는 2025년까지 장기적으로 직도입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원가를 낮춰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다른 LNG 업체의 경우 한국가스공사(65,600원 ▽300 -0.46%)가 수입하는 LNG를 재구매하는 방식으로 LNG를 확보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MOU는 LNG 등의 자원개발과 관련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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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자원개발 컨트롤타워' 만든다
'자원개발 기반산업 육성방안'...가스公·석유公 사장, 오늘 인수위 업무보고
2013.01.23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자원개발 서비스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이 센터는 국내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들의 각종 용역 수주를 돕고,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해외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제4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원개발 기반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이란 개발권이나 지분 혹은 권리 없이 자원개발에 관련된 상업적 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탐사·개발권과 같은 지분을 갖고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기업과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설 때 탐사·시추 설계 등 관련 업무를 맡기는 일종의 협력 기업 성격을 갖고 있다.
방안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이 센터를 총괄 운영하고 국내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센터는 자원개발 서비스 관련 용역들을 수주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사업인증 제도와 장비관리(임대)는 물론 해외 전문가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지자연이 센터 총괄을 맡는 것은 정부 출연기관으로써 석유와 가스, 광물자원까지 기술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자원개발 서비스 기업의 사업 영역은 △탐사서비스(물리탐사 자료 설계, 암석물성 자료 해석, 시료 분석) △개발서비스(시추설계, 시추설비 제조) △생산서비스(광산 수질오염 방지, 광해복구 △매장량 및 사업성 평가 △법률서비스(각종 소유권 확인, 계약서 작성) 등으로 다양하다.센터를 통해 수주된 용역들은 회원사들에게 분배되며, 지자연이 이를 관리한다. 사업 규모가 클 경우엔 공동으로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서비스 부문 관련 전문 인력들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자원개발 기술에 대한 정보 교환과 대정부 정책건의 창구도 담당할 방침이다.정부는 센터를 통해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면 해외 자원개발 영역 개척 등 자원개발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늘어나도 이 분야 서비스 사업에서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문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서비스 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센터 운영으로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을 육성해 해외 자원개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65,700원 200 -0.3%) 사장,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 지경부 산하 해외 자원개발 에너지 공기업 사장단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전력수급과 해외자원개발 정책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에 대한 업무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수립 차원에서 공기업들과 논의하는 자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