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중소사 무궁화신탁 ‘야무진 행보’삼부토건 이어 현대자산운용 인수.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550억원)에도 투자

Bonjour Kwon 2017. 8. 24. 08:01

2017-08-24

 

중소 부동산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이 삼부토건과 현대자산운용의 인수주체에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부동산신탁사-자산운용사-시공사를 수직 계열화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설·부동산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하는 550억원 규모의 ‘키스톤금융산업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한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 인수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 중”이라면서 “현대자산운용과 부동산펀드 설립을 통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는 자산운용사다. 이에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에 출자함으로써 이를 활용해 향후 부동산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해 부동산 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무궁화신탁은 최근 삼부토건 인수에도 참여했다. DST(디에스티)로봇이 최대주주로 구성된 DST 컨소시엄은 17일 삼부토건의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는데 무궁화신탁은 해당 컨소시엄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부토건 경영에 무궁화신탁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DST 컨소시엄 가운데 건설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무궁화신탁이 유일하다.

 

무궁화신탁이 건설사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시공사와 신탁사 간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확장 등의 기회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동부건설을 우회적으로 인수한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 및 세전이익 기준 동부건설의 이익 59%를 인식하는 지분법 형태로 최근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한국토지신탁은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키스톤PE가 조성한 사모펀드(PEF)인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700억원을 출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지분율 62.05%를 차지해 사실상 동부건설을 지배하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과 수주시너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4개 이상의 재건축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7개 이상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궁화신탁 역시 삼부토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출자해 투자한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무궁화신탁은 올해 초 업계 5위권 내에 드는 케이리츠를 인수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케이리츠를 통해 JS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하는 등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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