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SBI PE, 임원급 등 사모펀드(PEF) 매니저 3인 퇴사에 업계 우려2013.02.19

Bonjour Kwon 2013. 2. 26. 08:39

대우일렉 투자한 국민연금 PEF 운용사, 작년 말과 최근에 걸쳐 임원급 등 이탈

[본 콘텐츠는 2월 15일 09:29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일본계 SBI금융그룹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BI PE에서 최근 몇달간 주요 운용인력들이 퇴사했다. PEF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공동 운용하는 국민연금 PEF 등의 관리에 혼선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 PE의 임원급을 포함한 펀드매니저 등 3인이 지난해 말과 올초에 걸쳐 퇴사했다.

그간 SBI PE는 'NPS-SBI 팬아시아'라는 사모펀드를 운용해 왔다. 지난 2011년 중순 국민연금이 공고한 팬아시아 펀드 운용사 모집에서 선정돼 받은 펀드다.

당시 SBI는 IMM PE, MBK파트너스 등 쟁쟁한 운용사들과 함께 PEF분야 운용사로 선정, 각각 약 2000억원의 자금을 국민연금으로부터 나눠받게 됐다. 이때 SBI PE는 SBI홀딩스, SBI인베스트먼트 3사가 공동 운용사(GP)로 나서 컨소시엄 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SBI계열들에게 앵커 출자자로 1890억원을 댔고 일본 SBI그룹 등 다른 기관투자가(LP)들도 출자하면서 총 2835억원의 펀드가 조성됐다.

최근 동부그룹이 인수한 대우일렉에서도 이 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공동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통상 국민연금을 위시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PEF에서는 펀드 결성 후 펀드매니저들의 이탈이 없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키 매니저들이 나갈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기도 한다.

SBI의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운용사들과 함께 국민연금 펀드운용사로 선정됐다가 매니저들이 이탈한 터라 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BI PE 이외에도 다른 운용사들이 공동으로 남아있는 점을 들어, 펀드 운용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국민연금 펀드의 경우는 SBI계열 3곳의 공동GP가 있는데다 등록된 대표펀드 매니저가 탈퇴한 것은 아니다보니 운용사 자격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SBI계열 운용사의 경우 국민연금 PEF에 등재된 대표 펀드매니저 교체도 국민연금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이탈의 원인과 향후 대응에 대해 궁금증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