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서비스업

건설부동산업계 '자산관리사 겸업' 붐 .SK D&D AMC 설립신청..‘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 리츠와 부동산펀드 운용사, 관리회사 겸업이가능

Bonjour Kwon 2017. 9. 29. 08:02

2017.09.29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빌딩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국내 건설부동산업계에서 자산관리회사 설립이 이어진다. 부동산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주택분양사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 D&D(디앤디)가 최근 부동산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빠르면 오는 12월쯤 인가를 받아 단독법인 형태로 출범한다.

 

SK D&D는 리츠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직접 개발한 부동산의 임대와 관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리츠와 부동산펀드 운용사, 관리회사의 겸업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건설부동산업계에선 단독법인 형태의 AMC 설립 추진이 늘고 있다.

 

특히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뉴스테이법) 도입에 따라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하려는 건설부동산회사들이 AMC 설립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과 신영도 AMC 설립을 준비하고 일부 건설사는 부서 형태 조직을 법인으로 전환할지 고심 중이다.

 

MDM은 현재 계열사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부동산리츠를, 한국자산에셋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를 운용하지만 별도로 AMC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분양사업을 위주로 하는 신영도 올해와 내년 서울에서 임대주택 준공을 앞둬 자체 AMC 필요성이 대두한다.

 

건설부동산 관련 회사들이 AMC 설립에 나선 이유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 또한 필요하다.

 

AMC 설립을 통해 개발 후 분양 위주 사업에서 임대운영 등으로 전환되는 최근 부동산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도시재생 및 임대주택 확대는 장기적인 운영과 관리가 필요한 분야”라며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선 자금조달 및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설부동사업계에서 첫 AMC는 대림산업이 설립했다. 대림산업은 2015년 인천 도화지구에 기업형 임대주택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지난해 9월 ‘대림 AMC’를 출범시켰다. 지난 6월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자산운영이 AMC 인가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