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서비스업

금융지주사, 전업 리츠AMC 앞세워 부동산 '공략'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외에도 메리츠금융지주도 부동산AMC?

Bonjour Kwon 2017. 6. 30. 07:22

2017-06-30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고민은 수익성 다각화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수익 의존도를 비은행 계열사로 분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사들의 전업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직접 자회사 편입을 허용하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수익성이 목말라 있던 금융지주사들이 리츠 AMC를 설립하거나 인수해 부동산시장에 직접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츠 AMC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실물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를 운용하는 회사다. 임대주택을 지어 임대수익을 내거나 추후 건물을 팔아 생긴 차익을 투자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현재 금융지주사들은 계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금융지주사로선 리츠 AMC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금융지주사들이 리츠 AMC를 설립해 자회사인 은행과 손을 잡는 방식이 가장 먼저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지점 통폐합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다. 쓸모가 없어진 은행의 지점과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금융지주사가 직접 나서 임대주택이나 호텔 등 숙박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지주사는 돈을 모아 은행 부동산에 투자해 배당금을 챙길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지주사와의 협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되던 리츠AMC가 금융지주사도 자회사로 편입이 가능해지면서 영세 업체 중심으로 움직이던 리츠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외에도 메리츠금융지주도 부동산AMC를 설립해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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