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올 출시 7개 펀드 3개월간 1.45%
年 수익률로 환산하면 '6% 육박'
올해 출시된 국내 공모형 부동산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투자 자산도 다양해졌다. 전통적 투자 자산인 오피스를 비롯해 호텔과 리테일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일본 도쿄 부동산 투자 상품도 출시되는 등 투자 지역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2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7개 국내 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3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평균 1.45%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5.8% 수준이다.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이 출시한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 117’은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바른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3개월 기준 수익률 1.45%를 기록 중이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약 4%이며,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5.8%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부동산 공모펀드를 3개나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선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홈플러스 전주의 효자점에 투자하는 리테일 투자 상품인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26’ 상품을 내놨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1.52%,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6%를 초과한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45’을 내놨다. 기대수익률은 연 4%대다. 그간 공모형 부동산 펀드는 주로 오피스와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주로 투자해왔다. 해당 상품은 올해 처음으로 출시된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발PF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부동산PF 대출채권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며 “최근에는 오히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명동 인근에 위치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 투자하는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의 경우 3개월 기준 수익률은 1.03%이며, 서울 하이트진로 사옥에 투자하는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1’ 상품 수익률은 연 단위로 환산하면 6.96∼7.92%에 달한다.
그간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일본 도쿄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지난 9월과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과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 등 2개 상품을 설정했다. 설정액은 각각 660억원, 270억원이며, 기대수익률은 7%대다. 도쿄 오피스 시장은 최근 2%대 낮은 공실률과 함께 연간 임대료가 5%씩 상승하는 등 부동산 투자 관련 지표들이 우수한 도시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부동산 공모펀드들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덕분에 어느 정도 수익률이 확보돼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펀드를 환매하는 시점에 부동산 가치가 올라야 하고, 부동산 매각 등 엑시트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펀드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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